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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수용자 가족은 또다른 피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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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정혜빈 | 등록일 | 15.11.08 | 조회수 | 814 |
아이가 3살 때, 아이의 아빠는 살인을 저질렀다. 할머니는 8년째 아이한테 아빠의 존재를 숨기고 살고 있다. 할머니는 “제가 죽을 때까지, 아니 손주가 죽을 때까지 절대로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텔레비전에 나온 끔찍한 사건의 범인이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부부는 손주를 안고 야반도주했다. 남편은 아들에 대한 원망과 회한으로 속병을 앓다가 4년 전 사망했다. 할머니는 “강물에 빠져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국내 최초로 교도소 수용자 가족과 자녀들의 실태에 관한 사례 연구가 나왔다. 수용자 가족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한·일 수용자 자녀 및 가족 지원에 관한 실태와 과제’ 세미나에서, 지원 대상인 수용자 가정 40가구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경림 세움 상임이사는 “수용자 가족은 범죄의 또다른 피해자”라며 “특히 부모와 강제로 분리돼 한쪽 또는 양쪽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자라는 자녀들은 불안정한 상황과 양육 환경 속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일본 수용자 가족 지원 비영리단체 ‘월드오픈하트’(WOH)의 아베 교코(38) 이사장은 “특히 미성년자인 수용자 자녀에 대해선 보호자들이 가족의 수용 사실을 정확히 알리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한테도 부모의 수용 사실과 관련된 것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이후에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게 된다”며 “아이들한테 솔직하게 터놓고 남은 가족들이 지지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움의 연구 결과, 수용자 자녀들이 부모의 수용 여부를 정확히 모르는 비율이 38%에 달했다. 국내 수용자 가족의 아동 수는 5만~6만명, 전체 아동의 0.6%가량으로 추정된다. 아베 이사장은 “가족이 체포되는 순간부터 남은 가족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사건 초기에 법률, 심리 상담 등이 연계돼야 수용자 가족들이 안정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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