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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폐렴 미스터리… 병원체·감염원 오리무중

이름 최수민 등록일 15.10.31 조회수 788
건국대 폐렴 미스터리… 병원체·감염원 오리무중 기사의 사진
서울 건국대 캠퍼스에서 집단 발병한 원인 모를 호흡기 질환자가 하루 사이 14명 더 늘었다. 보건 당국은 뚜렷한 병원체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감염원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람에게 옮겨졌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조차 “궁금하다”고 입을 모은다. 메르스 사태를 겪은 국민은 “아무도 모른다”는 상황에 다시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한감염학회가 31일 소속 전문가 20∼30명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자체적으로 원인 규명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이후 발열, 기침, 폐렴 등 호흡기 증상으로 신고된 건국대 환자가 45명으로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34명은 지난 8일 이후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찾은 뒤 37.5도 발열과 함께 흉부X선상 폐렴 증상이 확인된 ‘의심환자’다. 7개 병원에 분산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가벼운 폐렴 증상을 보이며 중증은 없다. 자택 격리 11명도 흉부X선 검사를 시행해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입원시킬 방침이다.

발병 원인은 찾지 못했다. 다만 감염원은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지상 7층) 내부’로 좁혀졌다. 초기 환자 4명이 방문했던 젖소 품평회는 감염원일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의심환자 34명 중 16명이 실험실과 교수 연구실이 있는 이 건물 5층에서 집중 발생했다. 4층과 7층에서 각각 8명, 3층과 6층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보건 당국은 환자의 가래와 건물 환경검체를 채취해 16종 세균·바이러스 검사를 벌였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환자 1명이 감기 일종인 ‘라이노바이러스’ 양성을 보였는데 다른 환자에게선 나타나지 않아 이번 질환과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인 브루셀라와 큐열, 그리고 레지오넬라 혈청·항체검사에서도 양성 환자는 없었다.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호흡기 증상이 약한 사람은 완전한 검체(가래)를 채취하기 어려워 유전자검사(PCR)가 음성이라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실험실 화학물질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엄 교수는 “화학물질에 의한 폐렴 양상과는 다르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동물실험실의 톱밥, 사료 등에서 나온 독성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을 새롭게 제기했다. 엄 교수는 “톱밥이나 사료가 썩을 때 나오는 곰팡이 독성물질을 흡입하면 ‘과민성폐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급성 열성호흡기 질병은 원인이 굉장히 많아 초기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301606&code=11131100&sid1=soc&cp=n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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