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토론부

기전여고 사회토론부 A.O(Approve Opposite) 의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A.O는 정치, 경제, 문화, 방송, 환경 등 다방면에서의 사회적 이슈에 관한 주제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동아리입니다.

"구상나무 보존·복원 위한 '특별법' 필요"

이름 송세연 등록일 15.10.30 조회수 771
"구상나무 보존·복원 위한 '특별법' 필요"
어제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심포지엄'
이중효 박사 "일관된 정책 추진 위해 필수적"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절멸위기종'으로 지정된 한국특산식물인 구상나무는 최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한라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량 고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상나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보전·복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29일 서귀포칼호텔에서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한국식물분류학회(학회장 최병희) 공동으로 연구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한라산 구상나무를 보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국립생태원 이중효 박사는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통합적 접근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지방자치 관계자들이 바뀌어도 흔들림 없이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이중효 박사는 "기후변화의 영향 등의 환경변화 강도가 강해지고 가속화됨으로써 지금의 환경정책으로는 지속가능한 구상나무 보존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며 "다른 자연환경 및 산림정책을 중단하거나 축소시키지 않고 구상나무를 지켜갈 수 있는 대안은 '(가칭)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이는 한국의 특산종으로 세계적 유전자원이고, 생물다양성 보존 측면에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현존하는 구상나무림을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특별법 제정' 추진을 위한 해결 과제로 환경부·산림청·해당 지자체·관련정책관계자들과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가칭)구상나무 보전 특별법 제정 추진을 위한 기획단'을 만들거나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특별법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박사는 "기획단은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통합적 관리체계 구축과 관리 유형별 사업량 및 소요예산 등이 포함된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15~20년)을 수립하고, 구상나무림 분포지역의 국회의원과 지방정부, 지방자치단체 책임자들을 방문해 특별법 추진 배경 및 당위성 등에 대해 협조를 얻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국립산림과학원,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수목원, 국립공원연구원, 국립생태원, 제주지방기상청, 제주도 등 8개 기관이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오늘 심포지엄은 구상나무 자생지 보전을 위한 관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풍부한 결과가 도출돼 구상나무의 보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전글 로스쿨 도입 6년…기로에 선 법학대학원
다음글 “개인정보 범죄수익 끝까지 추적해 몰수”…법무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개정안 입법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