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토론부

기전여고 사회토론부 A.O(Approve Opposite) 의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A.O는 정치, 경제, 문화, 방송, 환경 등 다방면에서의 사회적 이슈에 관한 주제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동아리입니다.

‘10·26’을 맞은 여야의 엇갈린 두 풍경…한쪽은 박정희, 다른 한쪽은 안중근

이름 선나은 등록일 15.10.26 조회수 8015

‘10·26’을 맞은 여야의 엇갈린 두 풍경…한쪽은 박정희, 다른 한쪽은 안중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열흘 앞둔 26일 여야는 각각 국립현충원과 백범기념관을 방문해 한 쪽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른 한 쪽은 안중근 의사를 추모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36주기 되는 날이면서 동시에 안 의사가 일제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지 106주년 되는 날이었다. ‘10·26’을 두고 엇갈린 행보 속에서도 여야는 모두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서울과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 박 전 대통령 36주기 추도식 참석으로 분주했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이인제 최고위원과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한광옥 국민대통합 위원장 등 여권 지도부 인사들과 참배객 등 5000명이 몰렸다. 경북 구미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도 추도식이 개최돼 새누리당 김태환·이철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추도객들은 1979년 이날 자신의 충신이었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사망한 박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추도식 참석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은 독재라는 수단은 비판받아야 하지만 산업화를 성공시킨 위대한 지도자인데, 지금 역사책은 (박 전 대통령을) 난도질하고 있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 해부터 3년째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을 현장 최고위원회 장소로 정했다. 국정 역사교과서가 친일을 미화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 의원들은 기념관 인근에 있는 안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하고 추모하는 일정을 함께 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대통령만 옳다고 믿는 역사관을 국민 모두에 강요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며 “국민이 내일 있을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기대하는 건 역사전쟁 선전포고가 아니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포기선언이다. 이번 시정연설에선 경제살리기와 민생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확실히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출처 : 경향신문 박홍두·조미덥·유정인 기자 phd@kyunghyang.com

이전글 특수 휠체어로 우뚝...팔다리 없는 아기 ‘사랑’으로 일으켜세우다 (우진)
다음글 ‘국정화 프레임’ 고수…4·13 총선 ‘朴의 선거’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