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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할까?-반대측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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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양수연 | 등록일 | 13.09.06 | 조회수 | 1259 |
저는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쓰는것을 반대합니다.
1. 문화재 중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야 합니다. 문화재를 복원 또는 중건할 땐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고 기준점입니다. 광화문은 논의 끝에 고종때로 시점을 기준점으로 잡기로 했고, 그래서 최근 디지털로 목조로 된 광화문의 마지막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광화문 현판도 당연히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희미한 글자를 디지털로 복원해야 합니다.
2. 4대문 현판도 모두 한자로 돼 있습니다. 현판을 명필 한석봉 또는 정조의 훌륭한 글씨로 바꾸거나 우리의 훌륭한 문자인 한글로 바꿔 단다고 해서 광화문의 역사적 가치와 자부심이 커지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 복원은 문화재가 만들어진 시기의 모습 그대로가 현재에도 존재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도 라틴어나 프랑스 고어를 그대로 살려 문화재를 복원합니다.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 달아야 한다면 현재 4대문에 걸려 있는 한자 현판도 모두 한글로 교체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3. 한글 광화문은 역사적 가치가 없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건물에 이름을 지을 때 건물에 정신을 불어넣는 문화적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따라서 한자 광화문은 우리 조상들의 문화적 활동에 따라 만들어진 가치가 뛰어난 창조적 문화유산입니다. 한글 광화문은 단지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한글로 광화문을 쓴다면 광화문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번거롭게 한자로 바꿔서 다시 뜻을 되새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4. 한자 역시 우리의 고유 문화입니다. 우리 문화재를 포함한 고문서들은 대부분 한자로 쓰여 있습니다. 그런 한자가 마치 우리 고유문화가 아닌 것처럼 생각해 한글만 고집하는 건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우리 말의 70%가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는 한자문화권입니다.
따라서 저는 광화문 현판을 한자로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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