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해 증진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면서 다문화 관련 동화책, 몽골의 전래동화인 '고니의 동화'를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받게 되었을 때, 책이 무척 얇아서 당황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책이어서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몽골어, 영어, 한국어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있어있는데 몽골어를 접해보지 못했던 내게 새로운 언어를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엔 현실을 살아가기 바빠 예전처럼 남을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하지만 어린 소녀가 언 강물에 몸이 달라붙어 옴짝달싹 못하는 고니를 녹여주고, 먹여주며 정성껏 보살핌을 하는 장면을 보고 오랜만에 사람의 따뜻함을 느꼈다. 그리고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고 오직 고니만을 위해 도와주는 소녀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가 만약 소녀였다면 그렇게 정성껏 고니를 돌봐주기는커녕 발견하고도 불쌍하다며 지나쳤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이 책을 본 후 몽골의 전통 의상을 알 수 있는 삽화들도 많이 들어있어서 몽골의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짧은 글 속에서도 교훈이 들어있어서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다문화 아이들이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동화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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