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티엔나 : 19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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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윤가희 | 등록일 | 19.04.17 | 조회수 |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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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날씨가 좋았던 탓에 아침에 티엔나를 보려고 화분을 들었더니 검은 화분이 빛을 받아 따뜻했다. 그래서인지 티엔나는 매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어제는 잎이 위로 솟아서 키가 크게 측정되었는데, 오늘은 그 잎이 옆으로 벌어져 키가 조금 작게 측정되어 어제 2cm에서 오늘 2.3cm정도로 소폭 성장했다. 그리고 한 화분에 싹이 너무 많아 자리가 없어서 몇몇 싹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 주었다. 반 친구들이 식물 일지 작성에도 관심이 많은데 여러 아이들의 추천을 받은 내용은 바로 티엔나가 밥을 먹는 과정이다. 여러 사람이 이과충이라고 비웃겠지만 티엔나가 밥을 먹는 과정은 이렇다 티엔나를 보고 느끼는 것이 참 많다. 티엔나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실감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며 많은 시련을 겪는다. 시험기간에 나의 실력을 보고 자괴감에 빠지는 일, 전날 늦게 자고 수업시간에 졸다가 필기를 못하는 일, 성적이 떨어져서 담임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나에게 실망하는 일 등 학교 생활을 피곤하게 하는 일이 참 많다. 또한 공부를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들도 많다. 어떻게 보면 매점과 다이어트도 그 중 하나이고 게임, SNS 등 여러가지가 있어서 그것들이 우리의 성적 상승 곡선을 밑으로 끌어 내리려고 한다. 그러나 티엔나를 봐라. 그 작은 새싹이 누구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중력을 이겨내며 위로 성장하는 모습을 감탄을 자아낸다. 묵묵히 창가에서 자리를 지키며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우리는 본받아야 한다. 또한 이 작고 소중한 티엔나가 처음 우리반에 왔을때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과연 잘 클지 의문도 들었고 반 아이들 중 몇몇은 이를 귀찮아했다. 그러나 요즘은 아침에 오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티엔나를 보고 많이 자랐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제는 담임선생님도 굉장히 좋아하셨다. 이렇게 작은 존재에서 우리 반의 소중한 일상이 된 티엔나를 보고 나는 티엔나가 우리에게 큰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가 관심 속에서든 무관심 속에서든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 할 일을 잘 하여 우리에게 뜻밖의 기쁨을 주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한다. 2018년과 2019년의 원광여고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교실의 식물이 아닐까 싶은데, 갑자기 우리는 식물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식물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꿈과 희망을 기르는 것 같다. 하루동안 힘들게 공부하고 실망하는 일도 많지만 매일 아침 우리의 소확행이 되어주는 티엔나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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