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6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건강하고 밝은 우리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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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나의 급성장 : 190416

이름 윤가희 등록일 19.04.16 조회수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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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모두가 공부에 관심을 쏟고 있을 때, 티엔나는 창가에서 햇빛을 받으며 무려 어제보다 1cm나 성장해서 키가 2cm가 되었다. 반 친구들이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어 처음 만났을 때보다 관심을 덜 줘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우리는 관찰을 통해 티엔나가 쌍떡잎 식물이고 잎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초록색에서 갈색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티엔나가 자라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과연 물, , 태양이 전부일까? 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의 사랑과 관심, 담임선생님의 안부인사등이 보이지는 않지만 티엔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갓태어난 어린아이처럼 수업시간마다 티엔나에게 시간이 가고 얼마나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자유와 도움의 조화 속에서 티엔나가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다출산과 육아에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나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존재, 티엔나. 내가 무언가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부담과 큰 보람을 동시에 준다. 또한 티엔나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도 한다. 그 예로 최근 국어시간에 정약용의 수오재기라는 수필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수오재기에서는 '나'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티엔나는 식물로서의 본질인 성장을 쉬지 않고 하는 것으로서 우리는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 집중해야 함을 알려준다.

 누군가는 고작 식물 하나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왕수인의 양명학을 보면, 심외무물 심외무리 ( 마음 밖에는 물체도 없고 이치도 없다) 라고 했다. 결국 이치는 내가 사물에 부여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 반 학생들이 티엔나에 이러한 가치를 부여함으로서 티엔나는 우리 반에게 있어서 상호공존하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아직 만난지 얼마 안되었지만 벌써 티엔나와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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