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알지네이트와 석고로 우리의 손을 남기기로 했다. 옛날에 유튜브 석고 영상을 우연히 봤었는데 그때 한번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걸 오늘 한다고 하니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선생님이 둘씩 짝을 지으라고 하셨다. 내 짝은 진서다. 먼저 종이컵에 알지네이트 가루를 한 스푼씩 떠서 종이컵에 넣었다. 그 다음 물이 담아져 있는 컵에 알지네이트를 넣고 빠르게 저었다. 섞을 때 힘들 것 같았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다 섞은 후 친구들을 기다렸다. 그때 현수의 손에 누군가 아까 녹였었던 알지네이트를 부었다. 방짜샘은 그걸 보고 "지금 부으면 어떡해" 라고 말하셨다. 선생님은 빨리 굳기 전에 현수 손에 알지네이트를 부으라고 하셨다. 진서와 나는 재빨리 현수의 손에 아까 녹였던 알지네이트를 부웠다. 밑으로 흘러 떨어진 것을 나무 막대에 쓸어 담았다. 그리고 현수의 손에 펴 발랐다. 뭔가 뜨거울 것 같기도 하고 시원할 것 같기도 했다. 계속 계속 부으고 얇은 쪽을 덧 바르다 보니 어느새 완성이 되었다. 선생님이 석고를 물에 넣고 저을 사람을 선택했다. 내가 뽑혀 석고를 섞는데 아까 알지네이트랑 느낌이 똑같았다. 그 뒤 아까 전에 만들었던 현수 손 모양 알비네이트에 석고를 부웠다. 모양이 잘 나올까? 너무 기대됐다. 오늘은 다른 애들의 손,발을 남겼지만 다음에는 내 손을 남기고 싶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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