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또 열이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심심해서 이모한테 전화해 봤다. 이모가 바로 받아서 깜짝 놀랐다. 이모가 " 할머니 집 냉장고에 초코 케이크 사 놨어 먹어"라고 말해서 "어제 초코케익 먹었는데"하고 시큰둥 말했다. "조각케익이야" 라는 이모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신이 나서 벌떡벌떡 뛰며 집으로 곧장 달려갔다. 난 집에 오자마자 학교 다녀왔습니다라는 말 보다는 초코 케이크를 먼저 찾았다. 하얀색 세모난 박스 안에 자그만한 조각케이크가 있었다. 검정 색깔 케이크 위에 티라미수가 솔솔 뿌려저 있었다. 그리고 케이크 사이사이에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녹인 초콜렛이 들어가져 있었다. 난 그걸 들고 방으로 들어가 상자를 열고 안에 있는 초코 케이크를 꺼냈다. 열자마자 초콜릿의 달콤한 향기가 내 코에 닿다. 평평한 케이크 위에 있는 정체 모를 생크림에 발라져 있었다. 포크로 케이크를 삽질하는 두르고 퍼서 한입 먹었다. 입 안에 넣자마자 빵 사이에 있던 초콜릿 사르르르 녹았다. 녹은 순간부터 입안에는 달달한 파티가 시작됐다. 빵은 고소하고 달콤하고 조금만 씹어도 사르르 녹았다. 아까 그 정체 모를 생크림을 먹어 보니 abcd 초콜렛을 녹인 맛이 었다. 난 초코 케익은 먹어 봤지만 초코 케이크에 트라미슈를 같이 먹는 건 처음이다. 그래도 새로운 맛이어서 중독됐다. 난 다음부터 초코티라미슈케익만 먹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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