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반

5학년 2반 친구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2반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 : 이민영
  • 학생수 : 남 15명 / 여 10명

우정의 달고나

이름 황채하 등록일 21.10.24 조회수 58

 달콤한 것이 절로 먹고 싶어지는 선선하고 시원한 봄날이었다. 유치원 때, 단짝 친구와 다녔던 미술 자연학원에가는 길이었다. 시원한 바람이 '봄이왔구나' 하고 직감할 수 있는 좋은 날이었다.

"와,신난다!"

 미술 자연학원에서 요리수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요리는 처음이라 너무 신이 났다. 들뜬 마음을 안고 미술학원에 내렸다.

 이번에 만드는 요리는 달고나였다. 6살에 불을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처음이라 더 들떴다. 요리옷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채하야,넌 어떤 모양으로 만들거야?"
 "모르겠어. 별로 해볼까?"

 설탕을 붓고 살살 녹이는데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났다. 뭔가 잘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소다를 붓고 섞는데 그만 달고나 조각이 손에 튀고 말았다.

 "아얏!"

 갑자기 뜨거운 조각이 튀어 놀란 마음에 손을 탈탈 흔들어 보았지만 달고나 조각이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 뜨거워서 눈물이 찔끔 맻혔다. 손이너무 뜨거워 얼른 손을 씻는데 생각난 것이,

 '맞다... 달고나!'

 뜨거운 것도 잊고 얼른 달고나를 살펴보았다. 이미 내 달고나는 처참히 타버린 상태였다. 살짝 까만 달고나를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판에 펴서 틀로 꾹 찍어냈다. 달고나를 담아두는 바구니에 달고나를 넣었는데, 다들 노랗고 윤기가 나는데 내 것은 까맣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

 "이제 서로가 만든 달고나를 먹어볼까요? 친구의 달고나를 맛 보아 보세요."

 아무도 내달고나를 먹으려고 하지 않았다. 당연한 결과였다. 서러운 마음에 괜히 짜증이 나 요리 모자를 벗으려고 하는데,

 "으음! 맛있는데?"

 내 단짝 친구였다. 내 탄 달고나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단짝 친구는 금세 달고나를 다 먹더니 엄지 손가락을 내밀었다.

 "최고야!"

 감동적이었다. 서러웠던 마음은 쏙 들어가고 웃음이 나왔다. 그 이후로 나는 내 단짝 친구를 훨씬 더 좋게 본다. 정말 고맙고 감동적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우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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