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반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약 1:5) 


짧으면 삼 초, 길어봐야 삼 년.

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그 시간을

훌륭히 마무리 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그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줄 3학년 2반 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기적을 이루는 교실
  • 선생님 : 박경열/오병준
  • 학생수 : 남 10명 / 여 10명

희비(喜悲)

이름 최주영 등록일 21.04.10 조회수 55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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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겠습니다.”라며 열린 현관은

다녀왔습니다.”란 인사는 들이지 못했다.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여객선은

참담함과 절망감과 함께 가라앉았다.

 

밝은 햇빛 반사하며 푸른 빛 뽐내던 바다는

수많은 원망 받으며 요란스레 출렁였고

 

꿈나무들을 싣고 항해하던 책임자는

그 책임을 저버리고 저 혼자 달아났으며

 

밝게 미소 지으며 집을 떠나던 아이는

사진 속 미소만 남겨두고 그곳으로 떠나갔다.

 

그들만을 위해 지어진 노래는

그들의 귓가에는 닿지 못하고

 

그들을 향한 수많은 글귀들은

그들의 눈에는 읽히지 못한다.

 

갈 길을 잃은 바람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그 답을 찾지 못해 울고 있는 바람에

샛노란 리본이 서럽게 휘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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