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반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약 1:5) 


짧으면 삼 초, 길어봐야 삼 년.

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그 시간을

훌륭히 마무리 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그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줄 3학년 2반 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기적을 이루는 교실
  • 선생님 : 박경열/오병준
  • 학생수 : 남 10명 / 여 10명

삼학년이반

이름 최주영 등록일 21.03.22 조회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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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간 동고동락하며 울고 웃고 떠들었던 나날들이 지나간다. 

처음엔 '앞으로 3년간'이었던 날들이 이젠 전부 우리의 발자국으로 덮이고 

처음엔 통성명도 힘들었던 우리들이 이젠 가족도 모르는 일면을 아는 사이가 되어간다.

 

업에 몰두하기도 하고, 자신의 체력을 기르기도 하고,

친구와의 시간을 가지기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며,

심란한 마음을 추스르며 조금씩 성장해나아갔다.


(년)이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받아야 하듯이

우리는 세상의 풍파를 전심전력으로 받으며 하늘로 날아올라야 하고

더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해 한 치 앞도 모르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듯이

우리는 미래를 찾기 위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야만 한다.


 땅 위에 무수히 많이 늘어선 학교 중에서 우리들이 만날 수 있었던 기적도,

갑갑한 마음에 살짝 풀어놓은 교복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경쟁했던 운동장도,

나무 책상 위에 그렸던 자그마한 낙서도, 복도에서 이야기했던 불평불만도,

그 모든 것들이 우리들의 3년의 증표가 되고, 저 세상을 살아갈 때 떠올리며 버틸 추억이 된다.


이 뒤섞이고 방이 뒤섞이며 늘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만남을 맺었지만,

그 모든 만남이 우리의 힘이 되고, 추억이 되며, 용기가 되어주기에,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기 위해 각자의 여행을 떠난다 해도 이 3년간의 시간은 사라지지 않기에,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게 될 우리의 마음에, 의지가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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