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다 같이 만들어가는 5학년 7반.
3월 3주 시간표와 5학년 7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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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소정 | 등록일 | 21.03.18 | 조회수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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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많은 주입니다. 월요일 5~6교시에 국어, 수학 진단평가를 실시하였고 화요일 1~2교시에는 학급임원선거(회장, 부회장)가 있었습니다.
<월요일> 야심차게 2시간을 연달아 한 국어 시간. '물레방아 대형'이라고, 두 사람씩 마주보고 원형으로 앉아있다가 시간이 되면 옆으로 한 칸씩 옮겨가는 규칙을 가진 것을 수업 시간에 적용해보았습니다. 3월이 다 지나지 않아서 그런가, 같은 모둠이나 평소에 같이 노는 아이들은 아는데 접점이 없는 친구들은 아직도 누구인지 모르는 기색이더라고요.ㅎㅎ 적어도 한 번쯤은 대화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대형으로 서로가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에 공감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발열체크와 손, 책상 소독을 한 직후인 1~2교시로 국어시간을 옮겨 진행하였고,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책상들 사이에는 거리를 두어 진행했습니다. 5~6교시는 진단평가였습니다. 평소 하는 수업이 언제나 자유롭게 말을 하면 선생님이 듣는 분위기였기에 진단평가를 잘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랬던 것이 무색하게도 아이들은 진단평가에 잘 집중해주었습니다.
<화요일> 1~2교시 학급임원선거가 있었습니다. 1교시에는 선거사전활동으로, 우리 반의 임원은 이랬으면 좋겠다, 우리 반 임원은 이런 일을 할 거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급임원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더라도 우리 반을 위한 공약은 다 같이 세워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약을 세우는 활동 또한 진행하였습니다. 저한테 선거 전부터 "선생님, 그런데 후보가 아무도 없으면 어떡해요?" 라는 질문을 몇 번이나 해서 걱정하게 만들더니, 막상 선거가 시작되니 회장 선거에 3명, 부회장 선거에 4명이나 출마했더군요. 진지하게 준비하고 나온 아이들도,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나온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우리 반 전체 앞에 서서 자신의 공약을 이야기할 용기를 냈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회장과 부회장이 된 아이들은 자신이 말한 공약을 우선은 책임지고 실천하게 해볼 생각입니다. 말에는 책임이 있으니까요. 과열되는 기색이 보일 때 말리고 개입하려 합니다.
<수요일> 전날, 체육이 4교시(대면)가 되었다고 말하자마자 큰 소리로 신나하던 아이들에 대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직은 체육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은 모양입니다. e학습터 아침조회 때, "오늘 4교시 체육이니까 평소보다 5분 정도 일찍 오세요." 라고 말을 해놨더니 5분은 무슨 20분은 더 일찍 오는 애들도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일찍 왔냐고 물으니까 "체육이니까요."래요. 체육이 계속 4교시가 되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 수요일이 될 것 같습니다.
<목요일> 4교시 실과와 6교시 수학이 있었습니다. 오늘 두 시간 모두 활동에 잘 참여해주어서, 하나만 이야기할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더 야심차게 준비한 수업은 수학이었는데 말이에요. 혹시 이걸 보신 학부모님이 계신다면 가정에서도 칭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요즈음 실과에서는 '식품군'과 '6대 영양소'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실과라는 과목 자체가 생소한 만큼, 아이들도 갑자기 한 번에 5~6개씩 되는 식품군이니 영양소니 배우다 보면 헷갈리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제 먹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을 포스트잇에 써 영양소로 분류하는 활동을 했더니, 대부분이 맞게 분류를 했습니다. 물론 틀린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건 암기해서 정답을 맞히는 게 아니라 내 삶 주변으로 적용하는 목적의 활동이었으니까요. 조금씩 더 익숙해질 겁니다. 수학은 '자연수의 혼합계산' 단원입니다. 1단원은 쉽다고 지루하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몇 있어, 마침 기본적인 이론은 다 배운 김에 여러 계산식을 써넣은 카드를 만들고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이기면 뭐 줘요?" 라고 묻길래 "아니요~" 라고 대답했는데, 그럼에도 게임은 재미있나 봅니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열중해서 해주는지. 모둠원과 머리를 맞대고 이렇게 하는 거 아니야? 라고 서로 대화하는 장면이 가장 흐뭇했습니다. 제가 만든 거라고 생색을 조금 내니까 "재미있었어요~" 라고 대답해주는 아이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하고 안전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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