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4반

2019년 7월 4일 목요일

오늘은 급식소 파업으로 대체급식이 나오는 날.

빵과 음료는 제공되지만 아무래도 점심으로 부실할 수 있어서 도시락을 자유롭게 준비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런 날이 컵라면 파티하기에 딱 좋은 날!

그래서 우리반은 오늘 올해 처음으로 컵라면 파티를 했다.

4교시 전담시간 아이들이 영어 수업을 간 틈을 타 나는 열심히 냄비 3개에 물을 끓였다.

컵라면 파티를 하면 꼭 젓가락을 안갖고 오는 아이들이 많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서 어제 젓가락 꼬옥 챙기라고 문자 보내고 그렇게 강조했건만!

역시나 젓가락을 준비 안한 친구들이 5명 정도!!!

그 친구들을 위해 집에서 아침에 여유 젓가락을 준비했는데 놀랍게도 우리반 도영이와 효영이가 젓가락 여유분을 나처럼 많이 준비해온 것이다!

그리고 원석이는 컵라면 안갖고 온 친구에게 2개 준비한 컵라면 한 개를 기꺼이 양보했다.

컵라면파티를 하면 신경 쓰이는 건 화상.

그리고 뒷처리.

뜨거운 물은 조심조심 내가 직접 다 나누어주고 뒷처리 당번을 자발적으로 지원받았다.

아이들은 기꺼이 남은 국물 모은 것 버리고 음식 쓰레기 버리기는 것, 재활용품 버리는 것, 조리실에 조리도구 갖다 놓은 것 등의 모든 일들을 자원해서 맡아주었다.

그리고 5교시 전까지 청소도 깨끗이~~~

명품 4반!

예쁜 내 제자들.

고마워~

서로 돕고 자원해서 섬겨주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늘 원쌤을 신뢰하고 내 말을 너무너무 잘 들어주어서.

또 나에게 사랑도 많이 주는 너희들이 얼마나 내게 큰 기쁨이고 자랑인지 몰라.

(원쌤은 송혜교보다 예쁘다고 뻥 쳐주는 녀석들 ㅋㅋㅋ)

내일도 대체급식이 나오는 날!

내일은 삼겹살 파티!!!

신나게 맛있게 행복한 시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