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4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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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생각으로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명품 6학년 4반입니다!

긍정의 명품 6학년 4반
  • 선생님 : 원영신
  • 학생수 : 남 15명 / 여 13명

스승의 날

이름 원영신 등록일 19.05.16 조회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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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16. 스승의 날


생화는 안되고 아이들이 만든 꽃은 된다.

케이크에 불 붙이고 파티를 해도 되지만 교사는 먹으면 안된다.


신문 기사가 참 슬프게 합니다.

스승의 날이 차라리 없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를 무슨 비리 척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부담스럽습니다.


한 때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교사들이 촌지를 받고 아이들을 때리고 부끄러운 일들이 학교 안에 존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학교는 변했습니다.

학생 인권은 보호되고 있지만 교사 인권은 정작 짓밟히는 세상입니다.

학부모와 학생의 민원에 보호받지 못하고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민원이 교육청에 들어가면 그 선생님은 죄인이 되는 세상입니다.


대접받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어른들은 학생들의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던 학교에서 자라나서인지

여전히 학교를, 교사들을 개혁의 불편한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슬플 뿐입니다.


어제 제가 받은 선물은 아이들이 적은 쪽지(포스트잇)를 모은 도화지.

아이들이 접어 온 카네이션과 나리꽃.

대학생이 된 제자가 보내온 손편지.

졸업한 제자들이 보내준 카톡 메세지.

일찍 조퇴한 줄 모르고 찾아온 제자의 전화.

그리고 미처 연락은 못했겠지만 저를 따뜻하게 기억해줄 수많은 제자들.


그냥 그런 것이 교사인 제게 보람이고 기쁨입니다.


고맙고

고맙고

고맙습니다.


더 노력하고 잘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훗날 저를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그것이 그들 평생에 힘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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