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3반

생각은 자유롭게, 행동은 책임있게

 

자유로운 생각, 책임있는 행동이 어우러지는 우리
  • 선생님 : 양진선
  • 학생수 : 남 14명 / 여 11명

추운 오리가 뜨거운 오리로

이름 조은찬 등록일 21.10.25 조회수 49

바람이 계속 물었다. 그것도 차가웠다. 차 에어컨 바람이다. 차에서 내리자 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덕진 공원이 달라졌다고 해서 와봤다. 계속 걷다보니까 돌로 된 다리가 있었다. 왜 땅 위에 다리가 있나 봤더니 아래 연꽃이 가득했다. 시간을 놓혀서 연꽃이 다 져 있었다. 그래도 몇개는 피어 있었다. 연꽃이 너무 너무 많아서 연꽃 아래가 거의 안 보였다. 아주 더러운 물이 있을게 뻔했다. 역시 아주 더러운 물이 있었다. 물이 깊은지 궁금해서 돌을 주워서 던져봤다. 너무 위에서 던져서 깊이도 모르겠다. 연꽃이 다 피어 있을 때 다시 오고 싶다.

그때 오리가 물 위에 떠 있었다. 물고기를 먹고 싶은 것 같았다. 그것보다 왠지 추워 보였다. 몸이 간지러운지 부리로 몸에 털을 다 뜯을려고 했다. 내가 뽑아주고 싶었다. 근데 그러면 더 추워질텐데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도 싶었다. 한참 오리에 생각이 빠졌을 때 내 가족들은 저 멀리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카페에 가자고 했다. 들어갔더니 따뜻했다. 따뜻한 코코아를 샀다. 먹으면서 다시 오리 생각이 났다. 이 코코아를 오리한테 붑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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