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에 생후 3년된 암컷 산양 1마리가 새 식구로 합류했다.
이 산양은 2021년 3월 강원도 철원에서 어미를 잃고 떠돌던 중 동물단체에 구조된 천연기념물이다.
발견 당시에는 피부병인 개선충에 감염된 상태였고, 영양 상태도 좋지 못했다.
구조 이후 2년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 산양이 지난 11일 청주동물원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현재 산양은 1천836㎡ 규모의 포유류 야생동물 방사 훈련장에서 생활 중이다.
청주동물원에 산양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원은 2014년 야생동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2021년에는 천연기념물 동물 치료소로 각각 지정돼 운영 중이다.
동물원은 영구장애가 있거나 자연에 돌아가지 못하는 개체를 보호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는 산양은 산악지대에 사는 초식동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이다. 서식지 파괴,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김정호 수의사는 "산양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고 현재는 적응 기간을 갖는 중"이라며 "멸종위기종 보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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