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7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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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승 기자의 오늘의 이슈

이름 소현승 등록일 23.05.02 조회수 29

고혈압 환자의 25%가 통풍 일으키는 고요산혈증 동반…젊은 환자도 요산 관리 신경써야


국내 고혈압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최근 5년간 20~30대 고혈압 환자가 30% 가량 늘어 젊은 층에서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혈압의 발병원인과 위험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고요산혈증이다. 고요산혈증은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통풍의 원인이기도 하다. 고요산혈증은 요산이 체내에서 과잉 생성되거나 배설이 감소되면서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의 4분의 1 이상이 고요산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국내 고혈압 기본 검사 항목에는 요산 검사가 포함돼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한국의학연구소(KMI) 교육연구부장인 안지현 박사(내분비내과 전문의) 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산과 심혈관 질환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으며, 고혈압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요산을 검사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국내 통풍 환자 및 젊은 통풍 환자 증가…요산 수치 높은 환자 수 늘어

- 고요산혈증의 정의와 원인은 무엇인가?

요산은 세포가 수명을 다한 후 핵산이 유리된 뒤에 구성 성분인 퓨린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생기는 최종 분해산물이다. 이는 요산염의 형태로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⅔)되거나, 장을 통해 대변으로 배설(⅓)된다. 위장관에서 요산의 배설은 하루 200㎎으로 일정하지만, 콩팥에서 요산 배설은 체액량 또는 동반 배설 물질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요산이 과잉 생산되거나 배출이 줄면 혈중 요산 농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요산혈증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과다한(7.0 mg/dL 이상) 상태를 말한다.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거나 피부나 콩팥에 침착돼 신장결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고요산혈증을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 한다. 통풍처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요산 농도가 9.0 mg/dL 미만인 고요산혈증에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고요산혈증이 있을 때 고요산혈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동반 질환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 요산 수치 관리해야 한다. 무증상이지만 혈중 요산 농도가 9.0 mg/dL를 초과하면 콩팥 손상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요산 저하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 증상이 없는 고요산혈증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요산혈증은 신기능 저하, 심혈관 사건 발생, 각종 대사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고요산혈증의 약 5%가 통풍으로 진행 하므로 요산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국내 통풍 환자는 2021년 49만2373명으로 2017년 39만5154명 대비 약 24.6% 증가했다. 특히 20~30대 환자는 2017년 8만6676명에서 2021년 12만4379명으로 약 43.5% 증가했다. 국내 통풍 환자 및 젊은 통풍 환자의 증가는 전반적으로 요산 수치가 높은 환자 수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고요산혈증, 고혈압 위험 42% 늘린다…신규 진단 환자서 흔히 동반 예상

- 고요산혈증이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질환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고요산혈증은 고혈압 발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고혈압 환자의 25~50%에서 고요산혈증을 동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요산 농도가 상승하면 레닌-안지오텐신계를 활성화시키고 체내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콩팥 내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한 염분 민감성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내피세포와 대식세포의 염증반응을 일으켜 동맥경직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의 요산 수치가 10년 후 고혈압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확인됐으며, 평균 50세인 성인에서 요산 수치가 고혈압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보고됐다. 고요산혈증은 새로 진단된 고혈압 환자에서 흔히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요산혈증이 있으면 고혈압의 발생위험이 42% 증가했고, 요산 농도가 1 mg/dL 올라갈 때마다 고혈압의 발생위험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혈압과 고요산혈증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혈중 요산 농도가 0.5 mg/dL 감소할수록 신질환 발생의 위험이 6% 감소했다. 

또한 카롤린스카의과대학 환경의학연구소 딩모주 교수팀이 심혈관질환이 없는 33만9604명(30~60세)을 대상으로 평균 26년간 진행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요산의 4사분위값은 1분위값보다 심방세동의 발생률이 4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고혈압 환자에서 요산 관리가 중요해 보인다. 고혈압 환자 중 고요산혈증의 발생위험이 높은 군이 따로 있는가?

고혈압은 유전, 비만, 노화, 과음 등 여러 발병원인과 위험요인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통풍의 원인인 고요산혈증도 고혈압 발병의 위험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의 25~50%에서 고요산혈증을 동반한다는 연구가 있다.

고요산혈증은 음주, 비만, 신기능장애나 이뇨제, 싸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등 약물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여러 역학연구에서 고요산혈증과 고혈압,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의 밀접한 관련성이 보고됐으며, 혈중 요산은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심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3~5배 증가시킨다.

한편 고요산혈증은 통풍의 주요 위험요인으로서 통풍 전단계로 분류되는데, 통풍은 비만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20배 발병률이 높고, 보통 30∼50세에 나타난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므로 폐경 전에는 고요산혈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폐경 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혈중 요산 농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요산 관리, 규칙적인 운동·체중관리·식사조절 필요…음주는 특히 주의해야

- 현재 고혈압 환자에서 요산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진료지침 2022에 고혈압 검사의 기본검사 항목으로 요산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혈압 환자는 혈색소, 공복 혈당, 혈청 전해질,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심전도, 흉부 X선 검사 등을 기본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일차의료기관에서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 요산 수치 관리를 위한 조언으로 어떤 것을 해 줄 수 있는가?

생활습관개선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관리, 식사 조절, 절주를 권한다. 붉은색 육류, 생선류, 조개류,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 설탕, 음료수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반면 저지방 우유, 낙농제품, 커피, 식물성 기름, 1일 500㎎ 이상의 비타민 C 섭취는 요산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음주는 혈중 요산 농도를 상승시키고 배출을 제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개원가 및 환자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혈중 요산 농도 상승은 동맥경직도를 올리는 등 혈압 상승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며, 고혈압, 대사증후군에서 흔히 동반되는 소견이다. 고혈압 환자에서 요산 검사는 기본검사 항목에 포함되므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권하며, 절주, 체중감량을 포함한 생활습관개선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고요산혈증이나 통풍이 있는 경우 요산 농도를 상승시키는 약물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항고혈압제 가운데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약물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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