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5반


아이들은 생각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른과 다를 뿐입니다


아이 생각이 어른 생각보다 좁거나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저 어른과 다를 따름입니다.

아이들은 지성으로 사고하지 않고,

감성으로 사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입니다. 

히컵, 투슬리스처럼 놀아보자~~
  • 선생님 : 전정금
  • 학생수 : 남 12명 / 여 16명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이름 전정금 등록일 19.04.11 조회수 206
* 잘 해보려는 마음이었는데...

아이들이 지나친게 아닌데...
선생님 입장에서만 너무나 넘치게 생각했다는 반성으로 생각이 꽉 차있는 오후...
너무 억지부렸나, 너무 강요했나...
잘 해보려는 마음이 조급함을 불러왔나...
무엇을 위해 잘 해보려는 것일까...
굵고 커다란 눈물 방울이 흐를 때, 가슴 한 가운데가 콕콕 찌르며 아파온다...
어쩌면 아이들은 그저 장난치고 재미있으려는 것 뿐이었을텐데...
아~ 마음도 아프고 슬퍼~~~엉엉~
잘 해보려고 했는데... 명랑 쾌활하게, 진지하게 성장을 위해 잘 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명랑 쾌활은 다 사라지고 숙연함이 맴돌았다. 에잇~ 이게 아니었는데...

얼마 후 교실 뒷문이 열리며 언제 그랬냐는듯 얼굴에 환한 미소를 안고 등장하시는 개구쟁이들.
"선생니임~~ 게임해도 돼요?"
'이런이런... 아오~ 저 악동이들~~ㅎㅎㅎ~'
"그래, 이것들아~ 어서와~"
이제야 마음에 평화로움과 부드러움이 스며들며 일렁인다....
'너희들 감정을 좀더 깊이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구나. 선생님도 세련되게 대처하고 싶은데.....많이 속상하단다. 그래도 집에 가기 전에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하구나!'

문득 어제 죽은 이는 맛볼 수 없는 오늘이 아주아주 감사하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어서...
오늘을 곱씹으며 새로운 마음을 다져본다.
얘들아~~
선생님도 성장하고 있는 중이란다. 그래서 너희들과 똑같이 마음 아프고, 후회도 하고, 괴로움도 느끼고, 넘어지고 ... 우리 내일 그 자리에서 또다시 시작해보자. 사랑한다~~~

* 숙제
- 국어(3. 마음을 나누어요)
우리 생활에서 마음 표현이란 감정, 기분 상태를 말하는데요, 내 마음 안에 감정은 얼마나 다양한 것들이 있을까요?
예)행복함, 기쁨, 슬픔, 화남, 지루함, 질투...
이외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조용히 생각해보고 느낀대로 써봅시다.
내일은 우리 반 감정 표현 잔치가 되겠군..ㅋ~

* 준비물
- 9살 감정 사전 또는 이런 비슷한 감정 책들을 가져옵시다.

* 내일은 감정 출석을 불러보겠어요.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자신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공부를 해봅시다.

^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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