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재성당이 자리하고 있는 완주군 화산면 승치 원승마을은 조선후기 천주교의박해를 피해 숨어든 천주교 신자들이 중심으로 된 교우촌으로서 마을 동북쪽으로는 해발 310m 높이의 되재를 중심으로 한 산자락이 감싸고 있고 되재에서 흘어내린 개천이 마을의 서남을 가로지르고 있다.
되재성당은 1895년 한국 천주교회에서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된 본당으로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 세워진 본당이며, 최초의 한옥성당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쟁때 성당 건물이 전소되었고 그 자리에는 1954년에 다시 세운 공소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1895년에 세워진 되재성당의 본디 모습은 제8대 조선교구장이었던 뮈텔주교의 일기와 사진자료 들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본디의 성당은 한식 목구조의 단층건물로서 지붕은 기와를 얹은 팔작집이었으며 평면은 장방형 평면으로 종축상에 제단과 출입구를 배치하여 제단을 향하는 공간의 깊이를 확보하였다. 바실리카식 교회건축의 공간 구조를 한옥의 구조로서 해결하였으며 평면은 종루, 전실, 회중석, 지성소, 제의실로 구성되어 있다.한편 현재의 공소건물은 같은 한식 목조건물이지만 규모나 형태에 있어서 본디의 것과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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