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오늘은 애플데이 날입니다.

아침부터 선생님들이 교문에 두줄로 늘어서서 아이들을 반기고 교실에서는 사과하고 싶은 친구에게 사과의 편지를 쓰고 사과와 함께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에게 드릴 사과, 친구에게 줄 사과를 나눠주고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한 친구에게 사과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아이들이 골고루 사과를 받을 수 있게 조정을 하고 어떤 사과의 말을 쓸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 중 친구와 싸웠던 일, 친구에게 상처줬던 일, 나도 모르게 피해를 끼쳤던 일 등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이 끝난 아이들은 제법 진지하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1학년 아이들인지라 여러 문장을 쓰긴 힘들었지만 한번 쓰기 시작하니까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진심이 담긴 진솔한 편지가 완성되었습니다.

편지를 쓰고 사과와 함께 전달하는 식을 가졌는데 아이들은 사과를 받는 것도 기쁘지만 편지를 읽어보고는 다들 얼굴이 붉으레해져서 너무나도 좋아하더군요.

말로는 하기 힘든 사과를 편지로 받는다는 것이 조금 쑥스럽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기쁜 얼굴들이었습니다.

오늘 전달식 후 이런 기회를 앞으로 종종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이렇게 진심을 담은 편지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