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건강하고 밝은 우리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존중하며 서로 배려하는 민들레반
  • 선생님 : 곽수경
  • 학생수 : 남 0명 / 여 0명

말말말

이름 곽수경 등록일 19.07.02 조회수 24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또 두 아이를 키우면서 참 혼란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들이 순수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아이들의 말은 꾸밈없는 순수의 결정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언제 거짓말을 할까요?

첫째, 발달단계상 아직 상상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산타클로스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정말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습니다.

그들에게 생각은 곧 현실입니다.

생각하는대로 믿어버리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의도를 오해할 때가 많고 추측으로 모든것을 판단하기도 합니다.

둘째, 의도성을 가지고 거짓말하는 경우입니다.

자기가 어떤 장난이나 잘못을 했을 경우, 자신의 잘못을 줄이기 위해 거짓말하는 경우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이지요.

아이가 두번째의 경우로 거짓말을 했으면 오히려 해결하기 참 쉽습니다.

그 아이가 이미 문제의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정서적인 문제를 잘 풀어주면 사건의 해결이 빨리 됩니다.

하지만 첫번째의 이유로 거짓말을 한다면 접근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그 아이가 의도된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정말 그것을 현실로 믿기 때문에 나름 진지합니다.

숲을 보려면 숲에서 나와야 하는 것처럼 좁은 생각의 울타리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교사와의 몇마디 대화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 아이 자체가 성장해야 합니다.

길게 보고, 오랜 시간을 들여서 그 아이에게 공을 들여야 합니다.

많은 경험을 해주고, 많은 대화를 하고, 많은 관계를 맺도록 도와주고, 무엇보다 애정을 주어야 합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아이들은 좁은 생각의 울타리에서 빨리 벗어나 넓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다년간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그렇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이 점을 아시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정서적으로 관계맺기에 온 힘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거짓말한다고 생각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신중히 생각해보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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