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랜더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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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곽수경 | 등록일 | 19.04.01 | 조회수 | 26 |
모든 세대가 그렇듯이 저도 어렸을때 여러 괴담으로 공포에 떨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장 무서웠던건 단연코 홍콩할머니 였고 지구의 종말 괴담도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밖에 길 가는데 누군가 어깨를 두드리릴때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든가, 화장실 괴담도 흔했었죠. 그 당시에는 그게 어찌나 무섭던지 정말 혼자 길을 걸어갈 수 없을 정도였죠. 요즘 아이들처럼 학교와 집이 가까운 것도 아니었고 하교하면 집까지 한참 걸아가야 하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작년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유행하는 것은 슬랜더맨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 2학년 아이들은 저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미국에서 슬랜더맨이 사람을 죽였다는둥, 정말 사실이라는둥 매일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올해에도 역시 슬랜더맨이 화제입니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이 슬랜더맨의 흔적을 찾아 교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답니다.(그렇게 쉬는 시간에 교실에 있으라고 한 저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였을까요...하하..) 그러다 대부분 수업시간에 늦고 말죠. 매 수업시간마다 슬랜더맨 찾아 삼만리인 아이들을 찾으러 다니기도 하고 기다리기도 하고..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건 없다고 그냥 이야기일뿐이라고 이야기해보았는데 사실 말하면서도 아이들의 동심을 깨는것 같아 조금 미안하더라구요. 그 밖에 귀신의 집을 찾아가서 늦은 적도 많이 있답니다. 우리 순수한 1학년 친구들~ 슬랜더맨도 좋고 귀신의 집도 좋지만 수업 시간은 지키는게 좋지 않을까요?^^ 선생님이 날잡아 진짜 무서운 이야기 해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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