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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초등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와 줄임말/자료제공=대구시교육청© News1 |
대구 초등학생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헐', '안물' 'ㅇㅇ' 등 신조어와 줄임말은 부모와 친구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교육연구정보원이 지난달 8~20일 대구 초등학교 4~6학년생 1859명과 교사 526명을 상대로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대한 실태·의식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96.9%(1801명)가 신조어와 줄임말을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학년이 높을수록, 하루 1시간 이상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의 신조어·줄임말 사용 빈도가 높은 반면 부모에게 존댓말을 하는 학생의 사용 빈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이 많이 쓰는 신조어·줄임말은 '헐', '안물', 'ㅇㅇ', '응 아니야', '노답', ㅇㅋ', '개이득', '핵노잼', '극혐' 등으로 조사됐다.
신조어와 줄임말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의 52.6%가 '짧고 간단해 사용하기 편해서', 14.1%는 '친구들이 사용하니까', 12.85%는 '습관이 돼서'라고 답했다.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으로 32.9%가 '친구'를 꼽았고 26.5%는 '휴대전화', 19.5%는 '인터넷', 8.1%는 'TV 프로그램'을 들었다.
초등학생들의 신조어·줄임말 사용에 대해 교사의 33.5%는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으며, "무조건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보다 비속어가 아니면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쓰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언어 사용에 부모와 친구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인 언어 사용 지도가 필요하다"며 "특히 가정에서 부모간 존댓말 사용이 학생들의 바른 언어습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