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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년 만들어나가요
가기 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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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예지 | 등록일 | 21.11.10 | 조회수 | 82 |
가기 싫어! “하, 가기 싫은데...” 나는 친구와 복도를 걸어가며 혼잣말을 했다. 학교교문을 나오자마자 편의점 옆에 앉아있던 엄마와 이모들, 그리고 나와 같이 주사를 맞을 남동생이 있었다. 잠깐 편의점에서 음류를 마시고 이모들께서는 모두 각자 할 일을 하러 가셨다. 그렇게 엄마와 아는 남동생과 병원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긴장이 되어 엄마에게 주사가 안 아프냐고 묻는 게 일쑤였다. 가면서 남동생과도 장난을 쳤다. 하지만 갈수록 발길이 버거워졌다. 안 아픈 건 알지만 따끔거리는 주사느낌이 싫기 때문이다. 병원 앞으로 가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렇게 병원을 들어가서 내 이름을 등록하고 자리에 앉아 다리를 후들거리며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간호사언니가 엄마 쪽으로 오시더니 “예지가 안 맞은 것까지 있어서 한 대 더 맞아야 해요. 괜찮죠?” “누나 한 대 더 맞아?” 순간 그 말을 듣고 더 짜증이 났다. 그런 나를 놀리는 동생 때문에 더 짜증이 났다. 우리 차례가 되어 진료실에 들어가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리를 안 내고 맞은 동생을 보고 긴장이 조금 풀렸다. 내 차례가 되어 의사선생님 앞에 앉았다. 의사선생님 께서 나를 보시더니 “왜 이렇게 클 때까지 왜 안 왔어!” 라고 하셨다. 그렇게 오른팔먼저 주사를 맞았는데 생각보다 따끔하지 않았다. 하지만 왼팔을 맞을 때 따끔거려서 싫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기분이 좋긴 좋았다. 병원을 나오자마자 팔이 욱신거렸다.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 사고 싶은 것도 사서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그 날 하루도 기분좋게 마무리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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