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3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건강하고 밝은 우리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 :
  • 학생수 : 남 15명 / 여 14명

열두 살의 모나리자

이름 이종민 등록일 20.05.20 조회수 65
유리라는 아이가 엄마와 언니랑 미술관에 가고 있었다. 미술관에 같이 가는 주리라는 언니는 유리의 모습을 미술관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 '페르난도 보테로 전'이라고 쓰인 글 밑에 연미복을 입을 신사와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그림에 비유했고 그 그림 속 주인공들은 풍선을 부풀린 듯 엄청 뚱뚱한 몸을 지니고 있었다.
미술관 전시장 입구에는 정물 시리즈로 꽃그림 연작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엄마를 따라 전시회를 구경하고 있는데 언니가 엄마와 유리를 급하게 부르며 다른 전시회장을 안내했다. 그 곳은 유리와 똑 닮은 그림 '열두 살의 모나리자'라는 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머리스타일과 옷을 뺀 나머지 너부데데한 얼굴형에 살에 묻힐 것 같은 작은 눈, 코, 입 그리고 볼록볼록한 조막손, 그리고 형체만 남아 있는 희미한 눈썹을 가진 얼굴이 유리 모습이었던 것이다.
언니는 유리랑 똑같이 닮았다고 놀리며 사진도 찍었다. 유리의 뒤에서 곱슬머리 아저씨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아이들에게 뚱뚱해서 진짜 행복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유리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글에서 유리는 자신의 뚱뚱한 모습에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놀리고, 집에서는 언니가 놀리고, 미술전시장에서는 화가한테까지 놀림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외모만 가지고 놀림을 받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화가났으며, 사람의 마음이나 성격을 보지 않고 외모만 보며 판단하는건 나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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