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의 모나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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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종민 | 등록일 | 20.05.20 | 조회수 | 65 |
유리라는 아이가 엄마와 언니랑 미술관에 가고 있었다. 미술관에 같이 가는 주리라는 언니는 유리의 모습을 미술관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 '페르난도 보테로 전'이라고 쓰인 글 밑에 연미복을 입을 신사와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그림에 비유했고 그 그림 속 주인공들은 풍선을 부풀린 듯 엄청 뚱뚱한 몸을 지니고 있었다. 미술관 전시장 입구에는 정물 시리즈로 꽃그림 연작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엄마를 따라 전시회를 구경하고 있는데 언니가 엄마와 유리를 급하게 부르며 다른 전시회장을 안내했다. 그 곳은 유리와 똑 닮은 그림 '열두 살의 모나리자'라는 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머리스타일과 옷을 뺀 나머지 너부데데한 얼굴형에 살에 묻힐 것 같은 작은 눈, 코, 입 그리고 볼록볼록한 조막손, 그리고 형체만 남아 있는 희미한 눈썹을 가진 얼굴이 유리 모습이었던 것이다. 언니는 유리랑 똑같이 닮았다고 놀리며 사진도 찍었다. 유리의 뒤에서 곱슬머리 아저씨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아이들에게 뚱뚱해서 진짜 행복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유리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글에서 유리는 자신의 뚱뚱한 모습에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놀리고, 집에서는 언니가 놀리고, 미술전시장에서는 화가한테까지 놀림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외모만 가지고 놀림을 받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화가났으며, 사람의 마음이나 성격을 보지 않고 외모만 보며 판단하는건 나쁘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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