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자마자 책을 꺼냈다. 이 책은 나에게 여러모로 큰 영감을 준다. 호남 출신과 지역주의 부분에서는 내가 해당되는 부분이라 주의 깊게 읽었다. 좋은 언론에 대해 적은 부분은 내 가치관을 더 견고히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었다. 노무현 정부의 아쉬운 점에 대해 말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고 공정 방송을 위해 노조에서 파업을 하다가 해고 당한 글쓴이의 경험도 큰 귀감이 되었다. 언론의 객관성은 존재할 수 있는가? 작가는 그렇다고 답한다. 하루는 뉴스에서 노동자들의 파업과 시위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들었다. 노동자들의 요구를 흘리듯 간략하게 제시하고 보도 내용의 대부분이 시위로 인한 교통 혼잡에 관한 것이었다. 나는 이 보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이 책을 읽고 이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는 언론의 객관성은 사회적 다수와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소수 권력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언론에 있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간적 배려를 중시한 점도 매우 인상깊었다. 세월호 유족을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정부에 요구에 교황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나는 언론이 중립적인 위치에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언론은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따라서 언론은 언제든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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