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0반

총 50명의 사람들이 병원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그물처럼 엮여 이야기가 구성되어지는 소설이다. 얼핏 보면 전혀 관계가 없을 사람인데, 어찌저찌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사회의 관계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나와도 전혀 상관이 없을 듯한 이야기이지만, 부모님의 치매, 가습기 살균제 사건, 비정규직, 스토킹 등 사회의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잘 녹인 책이었다. 인물들이 50명 정도가 나와서 책을 읽기 전에는 이야기가 이어지기에 헷갈리면 어떡하나, 내용 전개가 걱정되었으나, 인터넷의 인물관계도를 찾아보며 읽으니 퍼즐을 맞추는 듯 책이 게임처럼 느껴졌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내 여동생에게 선물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