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0반

 사회문화 수업시간에 '사회학'이라는 개론서를 읽고, 김순화 선생님의 권유로 '교육학개론'까지 읽게 되었을 때 나는 대학전공서적에 대한 일종의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개론서는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었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이론이나 근거를 소개해 주거나,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더 좋았다. 그래서 사회문화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나는 '교육사회학'이라는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교육사회학이라는 과목의 특성상 목차를 펼친 순간부터 사회문화와의 접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는데, 읽는 목적이 있었기에 나는 순서대로 앞장부터 읽기보다 내가 필요한 부분(갈등이론에 대한 1장 3절, 3장 2절, 7장 5절)을 먼저 발췌해 읽었다. 사회문화 시간에는 기능론, 갈등론, 상징적 상호작용론 3개로 나눠 포괄적으로 그 특징을 배우지만, 이 책을 통해 같은 기능론, 갈등론 안에도 많은 학자들이 각자의 이론을 내세웠다는 것을 알고 흥미로웠다. 또 사회화와 관련된 장에서는 '사회화의 발달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미드의 상징적 상호작용이론과 쿨리의 거울 자아이론이 사회문화 시간에 배웠던 부분과 연결지어 이해하기 좋았다.

 또한 이 책에서는 교육을 사회변동, 사회이동, 문화, 사회계층 등의 측면과 연결지었는데, 그중에서도 문화에 대한 6장을 읽으면서 문화와 교육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알 수 있었고, 부르디외의 문화적 재생산 이론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