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8반

우리반은

강채연, 강푸름, 김민정, 김수빈, 김시영, 김은빈 김지현, 박지혜, 박환희, 소유진, 양수민, 양윤서, 이산들, 이상미, 이서령, 이수현, 이현지, 장서연, 정민서, 최나라, 최다영, 최수빈, 최수아, 최은영, 하예지 25명의 예쁜 딸이 있습니다. 

  • 선생님 : 신오덕
  • 학생수 : 남 0명 / 여 25명

국보를 캐는 사람들(김상운) / 공통(1학기)

이름 김시영 등록일 20.08.13 조회수 9

미륵사지 서석탑 사리장엄구에서부터 백제금동대향로, 경주 황남대총 발굴,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에까지, 이 책은 우리나라 발굴 역사의 중대한 사건들의 발굴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유물과 유적을 중심적으로 다루는 고고학 책들 중에서 유물을 캐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이 책은 단연코 눈에 밟힐 수 밖에 없었다. 국보를 캐는 사람들발굴된 유물보다는 발굴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여 발굴 성과와 그 의미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긴장감 넘치고 고된 현장에서 벌어지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를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지하수에 침수된 목관을 꺼내기 위해 맹추위 속에서 맨손으로 물을 퍼내고, 밧줄에 의지해 어두운 우물 안으로 들어가고, 유물이 손상될까봐 맨손으로 흙을 파내고……. 책을 통해 접하게 된 발굴 현장은 긴박하고 생생했다. 작은 힘에도 유물은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고, 저자는 이러한 현장의 모습을 유려한 필체로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그러고 보면 평소에 빛나는 유물들을 보며 감탄했던 적은 많지만, 정작 그 유물을 발견하고 보존한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고고학자가 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유물 발굴 현장에 대해서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과는 다른 지루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그들의 현장은 결코 깔끔하고 지루한 공간이 아니고, 그렇다고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 같은 것도 아니다.

그들의 현장은 긴장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더더욱, 발굴단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의 의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발굴 현장에 참여하여 그들에게 소속되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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