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8반

우리반은

강채연, 강푸름, 김민정, 김수빈, 김시영, 김은빈 김지현, 박지혜, 박환희, 소유진, 양수민, 양윤서, 이산들, 이상미, 이서령, 이수현, 이현지, 장서연, 정민서, 최나라, 최다영, 최수빈, 최수아, 최은영, 하예지 25명의 예쁜 딸이 있습니다. 

  • 선생님 : 신오덕
  • 학생수 : 남 0명 / 여 25명

대한제국 황실 비사(곤도 시로스케) / 한국사(1학기)

이름 김시영 등록일 20.08.13 조회수 9

20세기 초반 대한제국의 상황을 실감나게 기록한 글이라 그 시대에 대한 내 호기심을 채우면서 동시에 화도 났다. 저자 곤도 시로스케는 15년 동안 순종의 최측근으로 있었고, 그의 글에서는 순종에 대한 존경을 엿볼 수 있지만, 1910년 한일병합에 대고 이로써 조선 사방 15000리의 영토와 2000만 민중은 우리 황상의 통치 하에 평화와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라고 한 것과, 영친왕이 어릴 적 도쿄 유학이라는 명목 하에 인질이 되었던 것을 왕세자의 재능을 성장시키기 위한 이토 공작의 지성지순한 마음이라고 표현한 것 등을 보면 그가 식민지배 시기 일본인임을 되새기게 된다. (일제강점기 모든 일본인이 그런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겠으나, 대부분은 그런 시선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에서 평생 살아왔을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에는 늘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이 책은 특히 조심하며 읽느라고 힘이 들었다.(장마다 마지막에 있는 역사 바로보기페이지와 주석이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는 일제가 대한제국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굴복시키기 위해 행한 갖가지 일들이 잘 드러나 있다. 일제와 매국노들은 고종과 순종의 도쿄 방문을 무례할 정도로 강력하게 추진하여 결국 순종이 도쿄에 가 일본 천황을 알현하도록 만들었다. 이 책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중국을 사대할 적에도 조선 왕이 직접 중국에 가 황제를 알현한 일은 없다고 한다. 그만큼 이 방문은 대한제국 황실과 민중들에게 상징적인 절망이었을 것이다.

근현대사와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서양 열강 등의 식민지배에 화를 내는 일이 많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일제의 잔인함에 화가 났다. 그러나 가장 사소하고 가깝게 와닿는 분노는 저자의 태도에서 비롯되었다. 저자는 일제가 대한제국을 탄압한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것은 위에서 말했듯이 아마 그 시대 일본인과 서양 열강 국민들의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흔했고 시대적 한계였더라도 화가 나고 잘못되었다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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