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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를 캐는 사람들(김상운) / 공통(1학기)

이름 김시영 등록일 20.08.13 조회수 62

미륵사지 서석탑 사리장엄구에서부터 백제금동대향로, 경주 황남대총 발굴,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에까지, 이 책은 우리나라 발굴 역사의 중대한 사건들의 발굴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유물과 유적을 중심적으로 다루는 고고학 책들 중에서 유물을 캐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이 책은 단연코 눈에 밟힐 수 밖에 없었다. 국보를 캐는 사람들발굴된 유물보다는 발굴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여 발굴 성과와 그 의미를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긴장감 넘치고 고된 현장에서 벌어지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를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지하수에 침수된 목관을 꺼내기 위해 맹추위 속에서 맨손으로 물을 퍼내고, 밧줄에 의지해 어두운 우물 안으로 들어가고, 유물이 손상될까봐 맨손으로 흙을 파내고……. 책을 통해 접하게 된 발굴 현장은 긴박하고 생생했다. 작은 힘에도 유물은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고, 저자는 이러한 현장의 모습을 유려한 필체로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그러고 보면 평소에 빛나는 유물들을 보며 감탄했던 적은 많지만, 정작 그 유물을 발견하고 보존한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고고학자가 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유물 발굴 현장에 대해서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과는 다른 지루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그들의 현장은 결코 깔끔하고 지루한 공간이 아니고, 그렇다고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 같은 것도 아니다.

그들의 현장은 긴장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더더욱, 발굴단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의 의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발굴 현장에 참여하여 그들에게 소속되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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