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존재로서(자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과 배려를 통해
더불어 성장하는
무지개와 비빔밥 같은
행복 넘치는 학급입니다.
다. 내가 생각하는 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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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노석민 | 등록일 | 23.03.04 | 조회수 | 27 |
다. 내가 생각하는 학교
학교란 무엇인가? 규정하기 어려운 철학적 문제다. 그렇다고 정의 내리기를 회피한다면 뿌리 없는 교육이 되고 말 것이다. 다양한 시선이 있겠지만 내가 바라보는 학교에 대해 정리해 본다. 우선, 학교가 국가에 의해 만들어진 공공 기관임을 인정한다. 학교는 법령에 따라 운영되는 국가 기관이다. 단위 학교 조직은 교장의 책임 아래, 형식과 절차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은 ‘형식과 절차’에 자유로울 수 없다.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사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형식과 절차’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공식적 회의나 계획 없이 일부가 모여 학교 교육 활동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소수의 횡포다. 학교 분위기는 가족과 같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학교가 가정은 아니다. 학교도 관료조직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둘째, 학교는 국가와 민족의 존립과 번영을 위해 존재한다. 교육의 일차적인 목적은 개인의 성장과 행복이다. 그러나 ‘공교육’은 개인을 넘어 국가와 민족의 존립과 번영을 위한 사명을 품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을 추구해야 한다. 개인의 성장이 국가와 민족의 존립과 번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이에, 조상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토록 하여야 할 것이며 애국애족 정신을 지닌 ‘홍익인간’으로 키워가야 한다. 주의할 것은 극단적 이념 치우침, 특정 단체나 개인을 위한 교육으로 변질되는 것을 늘 경계해야 한다. 셋째, 학교는 인류 보편의 정신을 물려받고 이어 가는 곳이다. 학교 교육을 통하여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 ‘자유와 평등’, ‘권리와 의무’, ‘인권 의식’, ‘민주시민 의식’ 등을 배운다. 나아가 ‘평화’를 만들고 수호하는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곳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것들은 단편적인 일회성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뿐더러 학교만의 책임과 의무도 아니다. 가정에서부터 사회까지 함께 할 일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실천적 변화(교사와 학생의 인격적 관계 정립, 의사결정 구조의 민주화 등)가 따라야 할 것이다. 학생 교육에 있어서는 ‘철학적 질문이 있는 학교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며 ‘토론?토의 문화’를 적극 지지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 넷째, 학교는 ‘생각’하는 방법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 되어야 한다. 특정 교과를 가르치거나 단순 지식과 기술, 경험을 가르치는 일에 앞서, 학생 스스로 생각(비판적 사고, 심미적 사고, 자기 결정력 등)하고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 이와 함께 자기 생각을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 방법을 길러야 한다. 이를 통해 ‘삶의 주체로서 살아갈 힘’을 갖게 될 것이며 사회는 개인 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가 될 것이다. 독서와 토론, 글쓰기 교육이 최고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학교는 정제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질 높은 교육 활동을 해나가야 한다. 학교 교육은 한정된 시간 내에 이루어진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교육내용과 방법에 대한 선택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교사는 어떤 선택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학교의 모든 역량은 교육내용과 방법의 질을 끌어 올리는 방향으로 모아져야 한다. 일회성 행사, 단순 체험을 지양하고 지역과 학부모, 학생의 실태와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전문가로서 최적화되고 정제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학교는 굳이 다루지 않아도 될 만한 교육내용이나 활동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학교가 모든 교육 활동을 독점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집이고 집착이다. 가정과 지역사회의 몫을 남기자. 교육과정에 덜어내기를 실천하자. 대표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사라져야 할 것은 과도한 연습과 노력이 투입되는 학교(교사) 주도의 보여주기식 대집단 행사다. ‘교육적 의미’가 빠진 활동이나 행사는 빈 깡통이다. 빈 깡통은 요란하기만 할 뿐 남는 것이 없다. 여섯째, 학교는 아이(학생) 교육의 구심점이다. 학교 무용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교는 가정과 사회를 이어주는 가교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교육은 교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것이다. 학교는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생-교사-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의 장이며 구심점이다. 학교교육 활동에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 참여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 학교는 보다 적극적으로 문턱을 낮춰야 하고 교육전문가로서의 강력한 권위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
끝으로, 학교는 행복을 체험하고 경험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행복은 단순히 감각적 쾌락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기쁨과 고통 속에서도 얻어질 수 있다. 진리를 추구함 속에서도 쾌감을 맛보기도 한다. 어떤 아이에게는 체육활동이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에게는 수학 공식을 외우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여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맛볼 수도 있다. 개인은 매우 다양하다. 개인을 집단으로 모아둔 교실은 다양성을 인정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학교는 최대한 개개인의 개성에 맞춘 행복한 교실?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교 내에서 학생 인권이 지켜지는 것이 행복한 학교의 출발점이자 최소조건이라고 믿는다. “학교는 제2의 가정이요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충전해주는 행복 충전소가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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