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과 배려로 행복한 우리
독서 습관과 슬로리딩을 통해 생각 키우기
나도 영화감독 - 나의 첫 영화 만들기
미역국 먹어주는 곳 - 송하나 |
|||||
---|---|---|---|---|---|
이름 | 김준희 | 등록일 | 19.07.03 | 조회수 | 52 |
미역국(=짜증) 먹어주는 곳 (‘맞아 언니 상담소’를 읽고) 6학년 송하나 처음엔 두꺼운 책이라 읽기 힘들 줄 알았는데 내용이 재미있어서 쉽게 읽었다. 맞아 언니 상담소는 미래라는 13살 아이가 주인공이다. 미래의 언니 나래는 중3이 되자 미래를 자주 어리다고 무시한다. 미래가 부모님에게 혼나거나 동생 휘래가 말썽을 피워 속상한 일을 털어놓으면 “네가 잘못했네.”라고 말한다. 나도 집에서 모두가 내 이야기를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나는 나름 속이 깊고 의젓한 생각들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리다는 이유로 나의 생각이 무시당할 때 정말 속상하다. 미래도 나와 같은 감정이었을 것 같다. 미래는 무조건 “맞아”라고 해주는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나의 말에 무조건 맞다고 인정해준다면 든든하고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어서 어떤 느낌일지 솔직히는 잘 모르겠다. 그래야 마음 놓고 고민을 쉽게 말할 수 있으니까. 미래와 친구들은 고민 상담 카페를 인터넷에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맞아, 언니 상담소’라는 익명의 고민 상담 카페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참 좋겠다. 물론 비밀은 지켜져야 할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것이다. 짜증낸다고 짜증스러운 일이 사라진다면 정말 좋을 거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짜증을 내면 낼수록 더 불어난다. 짜증은 꼭 마른 미역같다. 마른 미역이 물을 만나면 더 불어나는 것처럼 짜증도 건드리는 무언가와 만나기만 하면 크게 불어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짜증을 마른 미역 같다고 한 부분이 정말 잘 쓴 글인 것 같다. 나도 요즘에 짜증이 많이 난다. 특히 동생들이 철없는 행동을 할 때, 그리고 어른들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할 때 짜증이 난다. 나는 짜증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모른다. 그냥 마음 속에 내버려둔다. 맞아 언니 상담소처럼 비밀을 지켜주고 내 이야기를 무조건 맞장구쳐주는 곳이 있다면 내 마음이 든든할 것 같다. |
이전글 | ‘동식이 사육 키트’를 읽고 - 최다연 |
---|---|
다음글 |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를 읽고 - 송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