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이번에 수학 문제집 틀린 문제 모두 풀어오세요~"

 알림장에 '수학 문제집 틀린 문제 모두 풀어오기' 라고 적었다. 점심 시간에 나는 집에서 숙제를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모르는 문제는 풀지 못 할 것 같아서 숙제를 점심 먹기 전에 하고 있었다. 그때 다경이가 내 앞에 서서 빨리 가자고 나를 재촉했다. 나는 다경이에게 말했다.

 "나 숙제 집에 가서 하면 시간 되게 오래 걸려서 여기서 해야 돼."

 그랬더니 다경이가 입을 열었다.

"그럼 오늘 저녁에 내가 통화하면서 너 문제 푸는 거 도와줄게!"

 나는 다경이의 말을 듣고 마음이 놓여서 점심밥을 먹으러 갔다.

 저녁이 되었다. 나는 다경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다경이가 전화를 받았다.

 "아! 다경아! 나 채흰데 문제 모르겠어서 전화했어!"

 "그래? 몇 번 문제 모르겠는대?"

 "어... 일단 61쪽 20번 문제 알려줘!"

 이렇게 다경이는 열심히 풀이를 알려주며 나를 도와주었고, 나는 문제를 열심히 풀었다. 한 시간 동안 통화를 하고서야 숙제를 끝 낼 수 있었다. 나는 다경이에게 너무 고마워서 내일 아침에 다경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쿠키를 줘야 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날 아침, 나는 학교에서 다경이를 만나 쿠키를 주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다경이도 나에게 쿠키를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내 얼굴에 저절로 웃음꽃이 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