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지금까지 두달동안 나는 귀공자 쓰는것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있다. 맨 처음에는 귀찮다고 생각했다. 매일 아침 십분마다 귀공자를 쓰는데 그 시간을 친구랑 얘기하거나, 밀린 숙제로 보냈으면 나을걸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괜찮은 것 같다. 원래 나는 어제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어제 내가 잘못을 했는데도 잊어버려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귀공자를 쓰면서 어제일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내가 얘한테 이랬었지 하고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아 이러면 되겠구나 하고 나름 해결책을 세운다. 그리고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그리고 귀공자 유무념 체크할때 양심에 찔리게 체크한 적이 있다. 쓰레기를 줍지도 않고 주웠다고 체크하고, 자연환경 살리기에 체크하고... 그래서 체크한 것에 대해 책임감이 느껴져서 이제는 눈앞에 보이는 큰 쓰레기가 보이면 쓰레기를 줍는다. 사실 가끔 내가 쓰레기 주울때 눈치가 보인다. 남들은 다 버리는 데 나만 쓰레기를 주우면 가식이다, 찌질이다, 라고 생각할까봐이다. 하지만, 내친구 동현이는 가는 족족 쓰레기가 보이면 무조건 줍는다. 쟤도 하는데 나는 못할까라는 자존심때문에 약간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앞으로는 나도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주우려고 노력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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