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Happy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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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우상 | 등록일 | 13.08.05 | 조회수 | 270 |
귀공자 Happy 캠프 20938 홍우상
2차 고사 몇 주 전 박소현 선생님께서 방송으로 많은 인원을 1층 국어과 미디어실로 호출하셨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지?’ 하는 궁금증에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선생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첫 말씀은 앉아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귀공자를 성실이 이행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며칠 전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원창학원에서 발행한 ‘우리 학생들이 달라졌어요.’를 받고,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이번엔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곧 전해들은 말은 ‘귀공자 happy 캠프’였습니다. 솔직히 처음 듣자마자 ‘누가 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캠프와는 달리 1박 2일 중 몇 시간동안은 부모님 중 한 분이 참가하시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인성을 중요시 여기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갑자기 머리 속의 회전이 빨라졌습니다. 날짜도 시험 다음 날이라서 쉬고 싶지만 기숙사라서 부모님께 함께 할 시간이 매우 적고, 대학 진학 후는 더욱더 짧아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학입시라는 부분도 커다란 갈등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결국 저는 부모님과 대학입시를 택했습니다. 시험 다음 날인 7월 19일에 저희는 12시에 밥을 먹고 12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익산유스호스텔인 이리온으로 출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날 오전에 할 일이 많아서 애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도착한 후 간단하게 입소식을 하고,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재미로 이동해 청소년 지도사분의 지도하에 저희들은 놀이를 통해 친해지는 ‘마음열고만나기’ 프로그램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학교에서 많이 들었던 S.T.A.R. 공식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듣고, 두 장의 설문지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알아보는 ‘애니어그램’이라는 것을 수행했습니다. 애니어그램은 총 81문항을 ‘전혀 그렇지 않다’ 인 1점에서 ‘매우 그렇다’ 인 5점까지 매겨서 총합으로 성격을 결정하는 검사법입니다. 크게 가슴, 머리, 장, 즉 크게 3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많은 부분에서 장형인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놀랐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 부모님들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프로그램을 참여했습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각자 주어진 그림을 개성에 맞게 색을 칠한 후 30개의 그림을 모아 큰 벽화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림들을 모아 보니 정말 각자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어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약 이십여 분간의 다과회를 갖고, 세족식을 했습니다. 불을 끄고 오직 촛불로만 밝혀져 있었고, 한 명은 의자에, 한 명은 바닥에 앉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청소년지도사의 진행대로 하였는데, 괜스레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프로그램 중 오가는 대화가 가장 적었지만, 몸과 몸으로 느끼는 대화는 어느 순간보다 값졌습니다. 이번 해피캠프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프로그램이 세족식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고 다음 날이 찾아왔습니다. 첫 프로그램은 희망관에서 이루어졌는데, 3년 후와 30세, 50세에 각각 자신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유언도 간단하게 남기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작년에 진로체험 때 해본 경험이 있는데, 당시와 다른 내용을 적는 제 모습을 보고 비전 그리기를 자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귀공자임을 나타내고, 그를 위해 시행하고, 시행되어야 하는 세목들을 적고 액자에 보관하는 것으로 해피캠프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았던 해피캠프는 의외로 저에게 가장 값진 캠프로 남았습니다. 세족식에서 평소 하지 못했던 부모님과의 교감은 앞으로 다시 할 기회가 있을지 조차 모를 귀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세족식 이외에도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들이 알차게 준비되어있었기 때문에 귀공자 해피캠프는 앞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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