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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체험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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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던 "귀공자 해피캠프"
작성자 김순례 등록일 13.07.29 조회수 266

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던 귀공자 해피캠프

 

                                                    2학년 1반 박 진광맘 김순례

 

학부모가 되어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한 캠프였다.

처음이라 조금은 어색하고, 어떤 훈련일까 궁금했었다.

좀 늦게 도착했는데 입구에서 진광이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맞아주어 기분이 좋았다.

준비되어진 식사를 마치고 장소에 들어가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부모와 아이가 짝이 되어 그림에 색칠하며 그동안 엄마와 아들이라는 관계속에서도 속내를 잘 보이지 않았던 이야기를 자연스레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세족식을 통해서는 진광이의 발을 씻으며 진광이가 태어났던 순간이 떠올랐다.

작고 여렸던 발이 어느새 이렇게 커져버렸나?

자존심이 강해  옷을 살 때에도 꼭 탈의실에 들어가서 혼자 옷을 입고 나왔었고, 미용실에서 엄마 마음대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소 방울 만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소리 지르며 미용실에서 나가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던 나의 작은 아이였었는데 ............

이젠 다리와 발등에도 털이 수북하고, 발이 어찌나 큰지 세수대야를 가득채우고도 남을 만큼 발이 커 있었다.

마치 남편 발을 보고 있는 듯 하였다.

작고 어리게만 생각하였던 아들이 이렇게 마니 컸구나 하는 생각에 믿음직스럽고 대견스러웠다.

엄마인 나의 발을 씻겨주며 엄마 아프지 마세요라는 말에 눈시울이 뜨거웠다. 평소에 말이 없고 속내를 잘 비치지 않는 아들이었는데 속 깊은 아들이 되어있었다.

돌아가며 아이들과 포옹하고 격려해주는 시간과 아이들이 부모님을 업거나, 큰절을 하는 모습을 보며 사랑스럽고, 사랑하지 않으면 않 되는 소중한 다 내 아들 같았다.

직장맘이 다 그렇듯 아이들에게 잘 챙겨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늘 가슴한켠 가득 채우고 있었고, 평소 대화의 시간도 없었지만,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주제가 없었는데 귀공자 해피캠프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부모와 자식이라는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잠시나마 엄마노릇을 좀 한것같아 뿌듯하였고, 부모가 아이를 생각하고 있는 것 처럼, 아직은 어리고 철부지라고 생각했던 아들이 아닌 의젓하고, 믿음직스럽고, 마음이 따뜻한 착한 아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무슨일이든 시작하고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저녁식사부터 간식, 교장선생님의 교육철학에 대한 따뜻한 말씀, 프로그램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주시고, 준비해주신 박소현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원광인들 모두를, 세상의 모든 아들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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