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 남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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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기주 | 등록일 | 16.07.26 | 조회수 | 235 |
6월 귀공주 상을 운이 좋게도 받게 되었다. 체육대회와 각종 행사로 인해 소홀했던 5월 귀공주 유무념 대조표의 빈칸들을 보면서 반성을 하고, 6월 귀공주는 꽉꽉 빈틈없이 채워서 내리라 다짐했던 덕택이다. 한 달 목표로 세워서인지, 매일 아침 귀공주 시간마다 음악이 흘러나오면 하던것을 멈추고 귀공주 책을 꺼냈다. 성실히 유념과 무념을 기입하느라 어제 혹은 그저께 내가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 보고, 항목별로 이 세목을 지키는데 힘썼는지, 혹은 소홀했는지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귀공주 시간이 끝나 있었다. 나에게 한마디 란에도 하루동안의 반성과 다짐을 적다 보면 다른 친구들보다 귀공주 책을 더 오래 붙잡고 있기도 했다. 꼭꼭 나에게 한마디 란까지 글자로 빼곡히 채우고 나면 달이 시작한 1일부터 오늘까지 정렬히 채워진 칸들을 눈으로 훑으며 뿌듯함을 느꼈던 것도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채워야지'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 차고 이렇게 아침마다 귀공주를 하는 것이 작지만 큰 용기를 안겨주는 것도 같았다.
6월 귀공주에 이어 7월 귀공주도 성실히 작성중이다. 한달동안 빠짐없이 귀공주를 작성하고 나니 이날은 내가 기분이 어땠구나 하는 것이나, 할 일이나 계획을 잘 지키지 못했거나 하는 등의 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좋다. 덕분에 변화하는 나 자신도 볼 수 있고, 다 끝낸 후에는 성취감도 있고 이래저래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이 귀공주 표지를 디자인을 전공하신 원광여고 선배가 만드셨다고 하는데, 처음엔 그게 무슨 상관인가 싶었지만 색도 독특하고 선배가 재능을 기부해 만든 귀공주이니 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원여고의 귀공주에 대해 자랑할 거리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 나도 이 선배님처럼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내가 하는 일과 관련해서 학교에 재능기부를 하면 참 좋겠다, 고 짧게나마 생각이 들었다. . . . 앞으로 나는 더 발전하는 내가 되고 싶다.
할일도 훌륭하게 완수하고 실천도 잘 하는 사람이 되어서 귀공주를 바라볼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후회하는 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데 귀공주가 발판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나 자체 내부에서의 변화가 가장 필요하지만, 그 변화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존재를 귀공주로 삼으려 한다. 나에게도 원광여자 고등학교의 많은 1,2,3 학년 학생들에게도 귀공주가 좋은 귀감이 될 수 있기를!
2016.8.26 남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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