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귀공주 체험수기 1328 천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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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천혜은 | 등록일 | 15.11.10 | 조회수 | 200 |
이번 10월의 나의 개인 유념은 '나를 아끼고 사랑하자'이다. 10월에는 시험을 봤다. 그래서 나는 '삶을 사는 이유'이런 철학적인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오직 '성적'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러던 중, 시험보기 며칠전 친척언니 결혼식에 가기위해 엄마와 서울에 갔고, 결혼식이 끝난 후 시간이 남아서 신세계 백화점을 구경하게 되었다. 여러 명품들을보면서 나는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은 좋지 않았다. 용돈도 받았던 터라 뭔가 사고싶었는데 내 능력으로 살 수 있는건 예쁘지 않은 시계뿐이었다. 순간 드는 생각은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나중에 어른이되어서도 이 상황이겠지? 였다. 그리고는 너무 우울해서 엄마한테 익산에 가자고 하고 집에 도착해서 엄마한테 이 얘기를 했지만 엄마는 '그 비싼 옷 가운데서 세일하는 2~3만원대 스카프 코너에만 사람이 많은 것 봤지?"라며 그 백화점은 정말 잘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거라며, 위로의 말을 건냈지만 나는 여전히 우울했다. 그리고 자기전, 엄마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확인하라며 링크를 보내주셨고, 나는 그 글을 읽음과 동시에 눈물이 터졌다.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적은 것 뿐인데도 나는 그 때 짜증이 나서 엄마한테 틱틱댔던게 너무 미안했다. 글의 내용에는 ' 백화점의 화려함과 짝을 이루던 가 닿을 수 없을듯하던 무기력 그리고 성공에의 압박은 추구해야 할 가치와 삶의 본질이 아니다'라는 내용과 '성공만이 삶이 성공한게 아니다, 너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그렇게 삶을 살고, 좋은 인연들과 좋은곳에서 살아가는게 진정 삶의 기쁨이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말고, 온전한 너답게 살아가라' 는 글이 써져있었다. 너무 감명이 깊어서 몇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글의 내용을 다 기억하고있다. 그만큼 내게 소중한 말이다. 나는 이런 엄마가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멋내기 좋아하고 잘보이고 싶어하는나에게 따뜻한 충고가 된 듯 했다. 그리고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나를 반성하게끔 해주었다. 펑펑 울고 난 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괜시리 쑥스러워 일본어로 적어 카톡을 보냈다. 다음날 엄마는 이 한자는 뭐냐고 물으시길래 머뭇거리다가 '일본어로 사랑한다고~'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아~'하신다. 내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 그리고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신 엄마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시험은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전혀 슬프지 않고 오히려 다음번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 귀공주를 쓰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짐을한다. 남의 욕심을 탐내지 말고 진정한 나 자신을 찾고 사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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