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귀공주 체험수기 3711 박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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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경희 | 등록일 | 15.07.02 | 조회수 | 137 |
제목 : 3년간의 귀공주
팥죽색, 파란색, 그리고 푸른색. 다음권은 어떤 색깔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물끄러미 귀공주를 바라보았다. 3번째 귀공주를 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다. 사소하지만 지켜지지 않아서는 안되는 것들을 이전에는 귀찮으면 잘 지키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무의식적으로 잘 지켜가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변화를 보였던 건 '쓰레기 버리지 않기'였다. 원여고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작은 쓰레기가 손에 들려있고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다면 그냥 슬쩍 바닥에 버리곤 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아침에 어제의 삶을 되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간혹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처음엔 아침에 조금 시간내서 체크하는 게 얼마나 내 삶을 바꾸겠느냐고 생각하며 귀공주를 잘 하지 않았었는데, 꾸준히 하다보니 귀공주가 내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사람이 최소한 지켜야 할 '인성'을 자율적으로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다만 귀공주를 꾸준히 하면서도 지켜지지 않는게 있다면, 하루에 한번쯤은 시간내서 운동하기였다. 그래도 1, 2학년때는 체육 시간에 열심히 몸을 움직여서 최소한 1주일에 2번 쯤은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었는데, 3학년 때는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려고 해도 자버리거나, 친구들과 놀거나 할일을 하거나 해서 운동을 자꾸만 미루게 되었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귀찮아서 자꾸만 운동을 외면했고. 귀공주에는 전혀못함 표시가 늘어났다. 이제 수능까지 남은 시간은 130 여일 정도. 페이스 조절이 시급해진 시기다. 그런 걸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는 꾸준히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년간 귀공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많이 지키는 쪽으로 습관을 들일 수 있어서 좋앗다. 이제 내년이면 귀공주와 헤어지게 될텐데, 그만하게 되더라도 이미 들여놓은 습관이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일단은, 운동을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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