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여자고등학교 로고이미지

귀공주 체험수기방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이곳은 원광여고 귀공주들이 ‘나를 맑히고 세상을 밝히는 인성교육 유·무념 대조체크’를 통하여 자신의 생활이 변화된 내용을 기재하는 공간입니다.

귀공주 체험수기 1306 김효린
작성자 김효린 등록일 15.05.18 조회수 124

귀공주를 작성하지 않았을 때에는 잘못된 행동을 해도 죄책감이 없었다. 그러나 원여고에 발을 딛을 때부터 의무적으로 귀공주를 하게 된 것 이후로는 서서히 고쳐나갈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X표 하나를 하루라도 O표로 바꿔보겠다고 하고서는 신호등을 끈기있게 기다리기 시작하고, 매일매일 입가에서 'ㅆ'이 안나오는 날이 없었던 나인데 입 밖에 나오는 것을 나 스스로가 듣고는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말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욕을 해도 죄책감이 없었던 나로서는 미미하지만 크나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쓰레기를 길바닥에 버리는 친구들을 보면 ' 너 귀공주 X표 쳐야해' 라고 말해버리는데, 이는 서서히 귀공주의 자기반성 시스템이 내 머리속에 서서히 자동적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는 부분이다. 그래서 한번 무의식적으로 쓰레기를 버려도 ' 아 맞다, X표 쳐야겠네, 다음부턴 버리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함으로써 바른 생활인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발판이 되는 것이다.

허나 내가 귀공주를 한 달 반 가까이 작성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효도를 체크하는 칸에 한번도 O표가 쳐진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본래 효라는 덕목이 해도 해줘도 자신과 상대방은 그 끝을 모르는 덕목이기는 하나, 한번도 O표를 치지 못했다는 것에 왠지 자존심도 상하거니와 크나큰 아쉬움이 몰려왔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효의 기준이 너무 높아서인지, 효를 한 번도 실천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지 아직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건 내가 17년 살아오면서 부모님에게는 한번도 제대로 된 효를 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5월달은 가정의 달이니만큼 (물론 꼭 5월달에만 효를 할 것은 아니지만.) 충효심 칸에 동그라미를 최대한 많이 그려넣고 싶다.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사람이 바뀐다는 것은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 뿐만 아니라 열심히 고쳐나가 귀공주에 걸맞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전글 귀공주 체험 수기 1405 김민선
다음글 귀공주 체험수기 1408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