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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여름방학 방학식 인삿말
작성자 정영수 등록일 26.07.24 조회수 3

오늘은 방학하는 날입니다. 먼저 1학기 열심히 살아온 학생 여러분 모두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방학식에 즈음하여 학생 여러분들에게 드리고자 하는 인삿말의 주제는 "파리냐? 꿀벌이냐?"입니다. 왜 뜬금없는 파리와 꿀벌 이야기를 할까 궁금하죠? 파리와 꿀벌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는 곤충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하게 볼 수 있고 때론 파리 때문에 성가실 때도 있을 것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꿀벌에게 쏘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교장 선생님이 파리와 꿀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파리 때문에 성가시었던 경험이나 꿀벌에 쏘였던 경험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이 두 곤충이 무엇을 향해 날아가느냐"를 말하고 싶습니다. 혹시 파리가 무엇을 향해 날아가는지 관찰해본 적이 있나요? 그리고 꿀벌은 무엇을 향해 날아가는지 알고 있나요?

 

파리는 우리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시체나 배설물을 향해 날아가고 꿀벌은 우리가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꽃을 향해 날아갑니다. 그 결과 파리는 시체나 배설물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섭취하기도 하고 그곳에 알을 낳아 종족을 유지합니다. 꿀벌은 꽃을 찾아 꿀을 모으며 그 꿀을 가지고 자신들의 양식을 삼고 또 꿀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애벌레를 키워 종족을 유지합니다. 도 곤충 모두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영양을 섭취하고 종족을 번식하지만 파리는 배설물을 이용하고 꿀벌은 꽃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기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그 무언가의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파리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배설물을 향해 날아가는 파리를 우리는 해충이라고 말하고 꽃을 향해 날아가는 꿀벌을 익충이라고 말합니다.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인데 사람을 비유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제 시대에 나라를 되찾기 위해 활동을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나라를 되찾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감옥에 가두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두 부류의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걸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을 '독립운동가'라고 부르며 그들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며 존경심을 표합니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을 우리는 '친일파'라고 부르며 그들을 비난합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존경 받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비난 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존경 받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 그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파리입니까?, 꿀벌입니까?" "배설물을 향해 날아가겠습니까?, 꽃을 향해 날아가겠습니까?"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을 설정하시고 열심히 그 방향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살아가기를 기대합니다. 

 

방학 동안 덥겠지만 책과 열심히 씨름 하시고,  특히 자신과의 씨름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안전, 건강 잘 유지하셔서 개학 날 성장한 모습을 뵙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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