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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사랑하는 웅포의 꿈동이들에게
작성자 정영수 등록일 23.07.21 조회수 38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는 계절이지만 곧 그 끝이 보일 것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찜통 더위, 가마솥 더위, 용광로 더위 등으로 표현될 무더위가 시작되겠지요. 무더운 여름 동안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곤충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매미입니다.

오늘은 선생님이 여러분들에게 매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매미란 녀석은 종류마다 다르긴 하지만 애벌레로 적게는 6년에서 길게는 17년이란 세월을 땅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성충이 되어 일주일에서 한 달 남짓 짧은 삶을 살다가 알고 낳고 죽게 됩니다. 이렇듯 짧은 시간을 성충으로 살아가기 위해 6년에서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땅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지내는 매미야말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는 인내의 상징이요, 기다림의 대명사라고 생각합니다.

애벌레 상태에서 성충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껍질을 벗는 과정인데 껍질을 벗고 금빛의 매미로 변신하는 것을 사자성어로 금선탈각(金蟬脫殼)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자신의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던짐으로써 금빛 매미는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혹여 매미의 애벌레를 본 적이 있었던가요? 아마 본 적이 있었던 학생도 그것이 매미의 애벌레인지를 알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매미의 애벌레는 바로 굼벵이입니다. 징그럽게 생긴 굼벵이가 금빛의 매미로 변모되기 위해서는 껍질을 벗는 탈각의 과정을 거쳐야 하듯이 우리의 모습 중에서 벗어내야 하는 것은 없을까요? 어쩌면 애벌레가 그 껍질을 벗고 금빛 매미로 변모되는 모습이 옛 모습만을 고집하려는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라는 경고가 아닐런지요? 변하려 하지 않는 나~! 변하지 않는 조직은 도태되고 말 것이므로 매일 허물을 벗는다는 각오로 날마다 새로워지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선생님은 여러분들의 방학 생활이 날마다 새로워지기 위해 허물을 벗는 모습이길 기대해봅니다. 이전의 방학은 새벽녘까지 게임, 유튜브 시청 등을 하고 점심 때쯤 일어나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고, 다음날에도 전날과 똑같은 모습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삶이어선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EBS 강좌와 교재를 활용하여 학력 향상을 꾀해보겠다는 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방학 동안 읽어야 할 책을 5권 이상을 빌렸습니다. 또한 각자마다 보고 싶은 영화와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여느 여름처럼 무척이나 덥겠지만 EBS 강좌도 듣고, 독서도 많이 하고, 알찬 여행, 영화감상 등 여러분들을 더 성장시켜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개학하는 날 몸만이 아닌 마음의 그릇도, 인문학적 소양도, 학습 역량도 훌쩍 커버린 여러분과 만날 것을 기대해봅니다. 그렇게 해 주실거죠? 건강한 모습으로 안전한 방학생활을 하시길 소망하며 방학식 인사말로 가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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