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월 학교장 인사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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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주우전초 | 등록일 | 22.09.01 | 조회수 | 39 |
7월의 첫 날 아침입니다. 오늘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이야기 하나 들려줄게요. 사랑하는 우전 어린이 여러분! 혹시 일일선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나요? 하루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하자는 것이지요. 우리는 왜 하루에 한 가지 이상의 착한 일을 해야 할까요? 옛날부터 내려오는 숨겨진 비밀 같은 것이 있답니다. 비밀이 감추어져 있지 않다면 더 이상 궁금증도 없겠지요. 그 비밀이 뭐냐고요? 옛날에 가난했던 갑석이란 사람이 외지에 나가 어렵게 돈을 벌었어요. 그 당시 논 다섯 마지기를 살 많은 돈을 받아가지고 집으로 가던 중인데, 그만 주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지요. 아침에 늦잠을 자서 어리둥절하고 나오다가 그만 깜빡하고 주막에 돈을 두고 나왔답니다. 급히 주막으로 가보니 을석이란 사람이 그 돈을 가지고 있었어요. 두 사람이 서로 자기 돈이라고 싸웠을까요? 아니에요. 을석이는 갑석이에게 바로 돈을 잘 돌려주었어요. 갑석이가 고맙다고 사례금으로 돈을 얼마 정도 주려고 해도 을석이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받지 않았어요. 그 후 갑석이가 집으로 가기 위해 나루터에 도착하여 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청년이 나루터 가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아무도 그 사람을 건지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갑석이는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줄 테니 사람을 건져달라고 외쳤어요. 그 때 다행히도 어떤 사람이 나타나 재빨리 건져서 무사히 그 청년이 살아 나왔지요. 그래도 약속한 이상 갑석이는 그 돈을 전부 줄 수밖에 없었어요. 살아나온 청년이 갑석이에게 자기 집으로 같이 가자고 해서 가보니 아침에 주막집에서 돈을 돌려준 을석이가 그 청년의 아버지이지 뭐예요. 여러분은 이 이야기 속에서 무엇을 느꼈나요? 이 이야기의 뒷이야기는 들려주지 않을게요. 하지만 갑석이는 부자로 잘살게 되었다는 뻔한 뒷이야기에요. 착한 일은 꼭 보답 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답은 어떤 형태로든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교훈적인 이야기지요. 우리 우전 어린이들도 친구 관계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한 친구들은 가까이에 친구도 많고 어른들께도 귀염 받는 학생입니다. 우전 친구들 1학기 동안 잘 생활해줘서 고마워요.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이때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방학 보내기를 소망합니다.
2022.7.1. 전주우전초등학교 교육공동체 대표 강일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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