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외고 폐지 추진에 관한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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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17.06.20 | 조회수 | 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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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만난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은 전국 46개 자사고가 인재 양성을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가며 벌인 노력이 한순간에 날아가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수학의 정석’으로 유명한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80)에게 상산고는 삶 자체다. 늘 “평생 모은 돈, 2세 교육을 위해 상산고에 쏟아부었다”고 말한다. 2003년 상산고가 자립형사립고(자율형사립고의 전신)로 전환한 뒤 투자한 돈만 439억 원이 넘는다. 홍 이사장은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자사고 폐지 움직임을 본격화하자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일방적이라 믿기지 않는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서울 지역 자사고는 중학교 내신 성적과 전혀 관계없이 지원자를 추첨한 뒤 2단계에서 면접으로 뽑는다. 서울 이외 자사고는 1단계에서 내신과 출결로 1.5∼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뽑는다. 지원자 내신 성취도가 전부 A다. 학교마다 A를 주는 비율이 달라 어떤 학생이 우수한지 구별할 수조차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자사고 입학전형에서 지필고사나 교과지식 질문을 아예 금지했다. 학과 면접 흔적만 있어도 감사를 받는다. 인성 면접만 보는데 자사고 대비 때문에 사교육이 과열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교육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어떻게 살릴 거냐는 점이다. 2001년 김대중 정부가 자립형사립고를 도입하며 ‘평준화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획일성을 보완하는 한편 고교 교육의 다양화·특성화를 확대하고 수월성 추구를 배려한다’고 했다. 정부가 자사고를 폐지하면 김대중 정부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사람들이 (그 정신을) 정면으로 부수는 거다. 정부를 믿고 미친 사람처럼 투자했다. 그런데 갑자기 폐지하라니 사립학교 설립자가 봉인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돌아가면 1000명(전교생의 약 95%) 정도 수용되는 기숙사는 100명용도 필요 없다. 텅 빈 기숙사는 거미줄 치게 놔둘 생각이다. 교육 백년대계를 우습게 알고 교육정책 바꾼 사람들이 볼 기념관으로.” ―정부가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억압한다는 건가. ―일각에서는 교육의 평등성을 강조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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