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고' 정읍 월영습지 새단장 [앵커멘트]
정읍에 있는 월영습지는 환경부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인데요. 일부 지역에서 습지가 말라가는 등 훼손 우려가 컸지만, 보존 대책을 세우고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박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정읍 내장산 끝자락에 있는 산기슭.
지난 2천13년 6만 제곱미터 규모의 월영습지가 발견된 곳입니다. 담비와 수달, 수리부엉이 등 6종의 멸종위기 동물과 2백70종류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높습니다. 조인기/ 자연환경해설사[인터뷰] ? "평지에서 서식하는 생물과 산지에서 서식하는 생물이 함께 서식함으로써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까지 계단식 논이었던 월영습지는 농사를 중단한 뒤 습지로 탈바꿈했습니다. 계단식 논이 습지로 바뀐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경우입니다.
그런데 습지가 발견된 뒤부터 물흐름이 막히고, 침식 등 훼손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다양한 동식물이 예전처럼 서식할 수 있게 복원 사업 등 보존 대책을 세우고, 탐방객들을 위한 산책로도 새로 갖췄습니다. 권성원/ 전북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인터뷰] ? "생물 다양성 분석을 하기 위해서 분기마다 모니터링을 추진해나갈 계획이고 그 결과는 내년도에 수립되는 월영습지 보호구역 보존 관리계획 수립에 반영할.." 수십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정읍 월영습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생태 명소로 거듭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 KBS 뉴스9 / 2019.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