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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 학교 반응
"웬일이야, 언어점수가 엄청 낮게 나왔어." "어머, 언어보다 수리점수가 더 좋아." 16일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3학년 교실.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의 얼굴에 순간 당혹감이 스쳤다. 쉬워서 잘 봤다고 생각했던 언어영역의 표준점수와 등급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 학교 이한나(18)양은 "언어 원점수가 90점이어서 3등급을 예상했는데 4등급이 나왔다"며 울상을 지었다.
대구 경신고 최성용 진학지도부장은 "언어는 잘 보고 수리는 못 봤는데, 표준점수는 오히려 수리가 언어보다 높게 나온 학생이 많다"며 "표준점수제 때문에 공부한 만큼 제대로 점수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또 실패한 탐구영역 난이도 조절=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따라서도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만점자 비율이 11.2%에 달한 물리Ⅰ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떨어졌다. 만점자의 표준점수도 화학Ⅰ은 73점인데 비해 물리Ⅰ은 64점밖에 안 됐다. 물리Ⅰ.Ⅱ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정의태(19.재수생)군은 "물리는 선택하는 사람의 숫자가 적고 잘하는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표준점수가 낮게 나왔다"며 "물리를 선택한 게 입시에서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사탐에서 사회문화를 선택했던 풍문여고 홍지현(18)양은 "그동안 사회문화는 한 개만 틀려도 2등급이었는데, 이번엔 3점짜리 문제 두 개를 틀렸는데도 1등급을 받았다"며 "생각보다 훨씬 등급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단대부고 이유선 진학지도부장은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 화학Ⅱ와 수리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금부터는 정보 싸움=일선 교사들은 한결같이 "수험생 스스로 대입 정보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백분위 활용 표준점수 등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별로 다르고, 전형 방법이 복잡하기 때문에 담임교사나 학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풍문여고 김길동 3학년 부장교사는 "인터넷이나 학원 배치표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며 "직접 대학 입학처에 전화해 개별 상담을 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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