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일, 마무리 전략 이렇게
14일 서울 중구 중림동 종로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말복 더위도 잊은 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15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영한 기자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입시의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이사는 “이제부터는 무작정 열심히 하기보다는 수능 영역별, 과목별로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전 능력을 키워라=수능도 선택형으로 바뀐 만큼 지망 대학을 3, 4개 선택해 이에 맞게 수능과 대입준비를 해야 한다. 학교마다 반영 과목,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지망 대학에 맞는 과목별 목표 점수를 정하고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실장은 “이제는 실력 향상보다 교과서를 통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기본 개념을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하는 등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중앙학원 김영일(金泳일) 원장도 “모의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오답 지우기’ ‘출제의도 파악하기’ ‘난이도에 초연하기’ 등 시험 요령도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적에 따라 모의고사를 활용하는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1등급의 최상위권 학생들은 매년 수능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개발되는 만큼 변형 유형의 문항을 많이 다뤄 보는 게 좋다.
2, 3등급은 난도가 높은 문항보다 쉬운 문항에서 실수를 많이 하는 만큼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4등급 이하는 이제까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야 한다.
2학기 수시모집 지원 여부에 따라 대비법도 달라지는 만큼 수시 지원에 대한 결정을 빨리 해야 한다.
수능 모의고사보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월등히 좋은 경우 2학기 수시에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더라도 55개 대학이 수능 등급에 대한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능 특강 봇물=정부는 교육방송(EBS)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EBS는 지난해 11월 수능 이후 “EBS 강의에서 출제된 문항이 언어 86.7%, 외국어 82% 등으로 80%를 웃돈다”고 밝혔다.
EBS는 중위권 수험생 대상의 ‘10주 완성 수능 특강’, 최상위권을 위한 ‘고득점 실전 문제풀이 특강’을 위성 케이블 채널인 ‘EBS플러스1’과 인터넷사이트(www.ebsi.co.kr)에서 진행한다.
온라인교육업체들도 각종 특강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대성(www.ds.co.kr)은 ‘영역별 D―100일 강좌’로 △9월 평가원 모의평가 대비 특강 △영역별 D―100일 특강 △영역별 모의고사 등을 마련했다. 수강료는 강좌별로 3만∼5만 원(교재비 별도).
이투스(www.etoos.com)는 수능 준비의 최종 마무리를 위한 ‘수능 역전 단기완성’ 강좌를 개설했다. 2, 3개의 강좌를 묶은 형태로 운영하며 개별 강좌로 신청할 때보다 30%씩 싸다. 수강료가 5만 원인 강좌 3개를 10만5000원에 들을 수 있다. 수강 기간은 50일.
유웨이에듀(www.uwayedu.com)도 ‘베스트 초이스(BC)’ 특강을 16일 개강한다. 문제풀이 등 총 40여 개의 강좌 가운데 자신에게 부족한 영역의 강좌를 묶음으로 선택할 수 있다. 7개 강좌를 선택할 경우 15만 원으로 개별 신청 때보다 60%까지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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